대구 제조기업 84% "전력비 증가로 경영 부담"
44.7% "향후 5년간 전력 수요 증가할 것"
- 김종엽 기자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 제조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최근 늘어난 전력비로 경영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제조기업 300개 사를 대상으로 전력 수급 실태와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83.8%가 '현재 전력비가 부담된다'고 답했고, '부담되지 않는다'는 16.2%에 그쳤다.
제조기업 중 최근 1년간 전력비가 '감소했다'는 9.5%에 불과했지만 '증가했다'는 62%였다.
현재 전력 공급에 대해 79.9%가 '충분하다'고 답했지만, 44.7%는 '향후 5년간 전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바이오'가 71.4%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전자'(66.7%), '화학'(50%), '자동차부품'(47.3%), '기계·금속'(46.9%) 순이었다.
전력 수요 증가 이유는 '생산량 증가에 따른 설비 확충'(47.5%), 자동화·스마트공장 확대'(26.3%), '신규 공장·사업장 증설'(18.7%), 'AI·디지털 전환 확대'(7.5%)를 꼽았다.
전력비 절감을 위한 방안으로는 '냉난방 온도 조정과 절전 캠페인'이 41.3%로 가장 많았고, '고효율 설비 교체'(35.8%), '생산설비 가동시간 조정'(31.8%), '전력 피크시간대 사용량 감축'(27.4%)이 뒤를 이었다.
올해 시행된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체계 개편에 대해 응답기업 중 67%가 인지하고 있지만, 개편에 따른 전력비 부담에 대해서는 42.4%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해 기대감이 낮았다.
정부는 산업용 전기요금을 봄(3~5월)과 가을(9~10월) 주말·공휴일 오전 11~오후 2시 50% 할인하는 '계절·시간대별' 개편안을 6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요금체계 개편에 대응해 조업시간이나 설비 가동시간을 '이미 조정했거나 조정할 예정'인 기업은 15.1% 그친 반면 '검토했으나 어렵다고 판단했다', '검토한 적 없다'는 기업이 각각 30.7%를 차지했다.
제조기업들이 바라는 지원 정책은 '비수도권 중소기업 대상 한시적 전력비 인하'가 50.3%로 가장 많고, '에너지 효율 개선 설비 교체 지원'(41.3%), '에너지 바우처 등 직접 지원 확대'(37.4%), '태양광·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자가발전 설비 도입 지원'(19%) 순이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제조기업들이 지속적인 전력비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은 매우 크게 느끼고 있다"며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해 비수도권 중소기업에 대한 전력비 경감과 고효율 설비 교체, 에너지 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연계한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im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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