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구, 나아갈 길 시민들과 차분히 고민"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 문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 2026.6.4 ⓒ 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대구시장 선거에 나가 석패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2일 "지금 대구가 쉽지 않다. 대구의 희망은 결국 시민 여러분"이라며 "대구가 나아갈 길에 대해 여러분과 함께 차분히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시민들에게 보낸 감사 인사 문자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에 제게 표를 주시면서 여러분이 얼마나 많이 고민하셨을지, 제가 안다"며 "58만 6927이란 숫자는 단순히 제가 받은 표수가 아니다. 그 한 표 한 표에, 한 사람 한 사람의 결단이 담겨 있다"고 썼다.

김 전 총리는 "선거가 끝나고 아무것도 안 한 채 쉬기만 했다"며 "조금씩 기력을 회복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건 격려해 주셨던 수많은 시민 여러분의 얼굴"이라며 "저를 바라보던 미소 띤 표정, 따뜻한 시선, 꼭 잡아주던 손, 등을 감싸 안아 주던 팔에서 저에게로 기(氣)가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그 기가 없었다면 어떻게 이 나이에 두 달을 새벽부터 밤늦도록 강행군할 수 있었겠느냐"며 "고맙다. 그리고 죄송하다"라고도 했다.

김 전 총리는 "대구의 희망은 결국 시민에게 있다"면서 "대구가 나아갈 길에 대해 여러분과 함께 차분히 고민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전 총리의 이런 언급을 두고 그가 정치 활동을 재개하는 수순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의 거취를 두고 정치권에선 2년 뒤 치러지는 총선에서 지지 기반이 탄탄한 대구 수성구 지역에 출마할 것이라는 이야기마저 나돌고 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