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연구원 "도시개발 ODA, 지역 건설업 재도약 마중물"
국내 관련 사업 12년 새 10배 확대…원스톱 지원 허브 제안
- 김대벽 기자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침체된 경북 건설업의 새 활로로 도시개발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주목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경북연구원은 18일 '도시개발 ODA와 경북지역 건설업의 재도약' 연구보고서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도시 인프라 수요 확대가 경북 건설업의 해외 진출과 신사업 발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성훈 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개발도상국의 도시 인구 증가로 스마트시티, 주거, 상하수도 등 도시 기반시설 수요가 커지면서 도시개발 ODA 사업 여건이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국내 도시개발 ODA 사업 규모는 2013년 33억 원에서 2025년 322억 원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경북 건설업은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2023년 기준 경북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건설업 생산 비중은 6.1%, 건설투자 비중은 25.8%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하지만 건설경기 침체와 업체 난립, 하도급 구조 고착화 등으로 지역 건설업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다. 기존 내수 중심 사업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북연구원은 경북의 강점으로 새마을 세계화 등 ODA 사업 경험, 중앙정부·KOICA 협업 채널, 신도시 조성 실무 역량을 꼽았다.
반면 재원 조달의 대외 의존성, 해외 실무 네트워크 부족, 현지 수용성 확보, 사업 이후 유지관리 체계 구축은 보완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추진 전략으로는 경북형 시그니처 사업 육성, 지역별 포트폴리오 구성, 행정안전부·KOICA·EDCF 등과의 매칭 체계화, 기초지자체 역량 강화, 원스톱 지원 허브 운영, 공공·민간 혼합형 재원 조달, 성과관리 체계 구축, 실무 전담조직 운영 등을 제안했다.
지역별 맞춤 전략도 필요하다고 봤다.
구미·포항·김천·경산 등 산업·공업지역은 산업 인프라 수출형 개발사업, 경주·안동·문경 등 문화유산·관광지역은 문화유산 기반 도시재생 사업이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영주·봉화·예천·영양 등 농촌·산간·내륙지역은 농촌 종합개발 모델, 영덕·울진과 포항 일부 해안지역은 어업·해안관리·해양관광을 연계한 통합 모델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의성·청송·영양 등 인구감소 지역은 지역회복력형 개발사업, 울릉은 섬·도서 맞춤형 생활·관광·기후적응 모델을 중점 사업으로 제시했다.
정 연구위원은 "도시개발 ODA는 경북 건설업의 신사업 영역을 넓히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며 "지역의 경험과 산업 역량을 해외 도시개발 수요와 연결하는 체계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dbyuc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