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34.2도·대구 32.7도…"쿨매트 앉아 수박 먹으며 더위 식혀요"

13일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 진열된 수박. ⓒ News1 공정식 기자
13일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 진열된 수박.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푹푹 쪄서 집에 쿨매트 등 여름 장비를 갖췄습니다."

'31.7도, 어제보다 2.8도 높아요.'

대구에 사는 직장인 A 씨는 13일 오후 3시 스마트폰으로 낮 기온을 확인하곤 얼굴을 찌푸렸다.

A 씨는 "여름이 시작된 것 같다"며 "선풍기는 일찌감치 꺼내 틀고 있고, 쿨매트 위에서 일어날 생각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과 얼음을 띄운 시원한 물을 마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며 "연일 더위가 이어지다 보니 비라도 한 번 내려 더위가 꺾였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자 대구·경북 시민들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지하상가나 커피숍 등 실내공간으로 몰리고 있다.

대구도시철도 1·2호선 반월당역 지하상가에는 노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자판기 커피를 마시거나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시청하며 주말을 보내고 있었다.

한 과일가게 앞에는 수박을 고르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과일가게 주인은 "더워지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반응하는 품목이 수박"이라며 "최근 며칠 사이 판매량이 크게 늘어 준비한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주요 지역 기온은 경산 하양 34.2도, 포항 기계 33.4도, 안동 길안 33.3도, 대구 북구 32.7도, 동구 신암 32.5도였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