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보다 인물·정책"…김부겸·추경호 초접전 구도 속 사전투표 시작
유권자 발길 잇따라…"경제 살릴 후보에 한표" 한목소리
- 남승렬 기자,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이성덕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대구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표 행사가 시작됐다.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는 본투표와 달리 주민등록지(거주지)와 관계없이 지정된 투표소가 아닌 전국 어느 곳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투표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오전 6시 40분쯤 대구 수성구 고산2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다소 이른 시간인 탓에 투표소는 크게 붐비지는 않았지만, 투표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30대 중반 여성 유권자는 "출근하기 전 앞으로 4년간 제 삶을 대변해 줄 일꾼을 뽑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다"며 "당보다는 정책과 인물을 우선순위에 놓고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투표를 마친 뒤 인증사진을 찍기도 했다.
특히 대구 유권자들은 선거 막바지까지 초접전 구도를 형성 중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를 놓고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50대 후반 시민은 투표를 마친 뒤 기자와 만나 "지금까지 대구에 살면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투표에 참여했는데, 대구시장 선거에서 이런 접전은 없었다"며 "침체한 대구 경제를 살릴 적임자가 누구인지 선거공보물을 꼼꼼히 살펴보고 고심 끝에 한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임 모 씨(51)는 "대통령 임기와 대구시장 임기가 4년으로 동일한 점을 고려해 중앙 정부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후보를 선택했다"며 "이젠 당보다는 정책과 인물을 봐야 한다"고 했다.
정 모 씨(49)는 "대구에는 지금 경제 전문가 시장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지지해 온 정당에 실망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경제를 살릴 적임자로 판단되는 후보에 투표했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 수성4가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도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이 몰렸다.
슬리퍼 차림의 주민부터 가방을 멘 출근길 직장인까지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문제 해결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투표를 마친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지역 경제 회복 필요성을 강조했다.
40대 남성 직장인들은 공통으로 "대구 경제가 전국 최하위권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기업 유치를 통해 예전처럼 활기 있는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인물을 보고 뽑았다"며 "최근 스타벅스코리아 탱크 텀블러 마케팅 논란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 선거 지원 등이 이슈가 됐지만, 그것이 선거의 본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이 당선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80대 여성 유권자는 "지역 경제가 살아나 청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당을 보고 투표했다"고 말했다.
50대 여성 자영업자는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힘들다. 가게를 운영하다 보니 민생쿠폰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차이가 정말 컸다"며 "경제 활성화가 가장 시급하다. 차기 시장이 누가되더라도 경제를 살리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길 바란다"고 했다.
50대 남성 유권자는 "신공항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 실제 성과를 낼 수 있는 인물인지 중요하게 봤다"고 말했다.
30대 남성 유권자는 "우리가 남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결별할 때가 된 것 같다"며 "대구 발전만 생각했다"고 했다.
pdnams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