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구 경제 안좋아…'경제통' 추경호, 좋은 정책 마련할 것"(종합)

김부겸 후보 측 "朴 등판은 秋의 위기의식 발로" 평가절하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대구 북구 칠성시장을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5.23 ⓒ 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대구 북구 칠성시장을 찾아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를 지지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칠성시장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대구 경제가 안 좋다고 하니까 조금이라도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며 "어려운 경제 상황을 잘 아는 추경호 후보가 좋은 정책을 마련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칠성시장 방문 이유에 대해 "그동안 많은 분들이 저를 봤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전해 들었다"며 "오랜만에 칠성시장에 오게 됐는데 반가워해 주셨다. 진작 뵀어야 했는데 죄송한 마음도 들고 감사하기도 하다"고 했다.

정치권은 박 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이 사실상 추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차에 탑승해 달성군 사저로 이동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칠성시장 방문이 알려지자, 시장 일대는 취재진과 국민의힘 지지자, 시민 등이 뒤엉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박 전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추 후보와 가장 먼저 악수하고 추 후보 아내인 김희경 씨와도 악수했다.

이어 시장 안으로 들어가 상인들과 악수하며 "장사는 잘되는가요", "반겨주셔서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건넸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칠성시장 방문에는 박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유영하 의원과 주호영·이인선·김승수·권영진·김기웅·최은석·주진우·우재준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조재구 남구청장 후보와 이근수 북구청장 후보, 류규하 중구청장 후보 등 지방선거 출마자도 동행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대구 북구 칠성시장을 찾아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등 일행과 함께 이동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6.5.23 ⓒ 뉴스1 공정식 기자

한편 대구시장 선거에서 추 후보와 초접전 양강 구도를 형성 중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캠프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칠성시장 방문과 관련해 추 후보 측 위기의식의 발로라고 평가절하했다.

김 후보 캠프는 입장문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추경호 후보 지원은 추경호 후보 위기의식의 발로를 반영한다고 본다"며 "추 후보의 지금까지 유일한 선거전략은 '보수 결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것조차 지금 여의치가 않다. 그래서 박 전 대통령의 구원 등판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 후보는 보수 결집을 하면 대구 경제가 다시 살아난다고 보시냐?"고 꼬집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