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뒤치락 초접전…"대구 살리겠다" 김부겸·추경호 출정식(종합)
김부겸 "우리가 남이가에 속아선 안돼"
추경호 "떴다방 정치에 속아선 안돼"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는 정말 절박하다. '우리가 남이가?'에 또 속으면 안돼. 정말 대구 다시 한번 살려보고 싶어." (김부겸)
"대구 경제를 살려 살기 좋게 만들겠다. 대구 떠나 돌아온 김부겸의 '떴다방 정치'에 속아선 안돼." (추경호)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대구시장에 도전하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각오를 다지며 한 말이다.
대구시장 선거는 김 후보와 추 후보가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날 발표된 TBC(대구방송)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 후보 41.7%, 추 후보 46.5%로 오차범위(±3.1%p) 안에서 추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TBC 조사에선 김 후보 47.5%, 추 후보 39.8%였다. 20여일 사이 김 후보는 5.8%p 줄고 추 후보는 6.7%p 늘었다.
이 조사는 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8~19일 대구 거주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이틀간 무선전화 가상번호 100%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 7.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같은 날 채널A 여론조사 결과에선 김 후보 42.2%, 추 후보 37.7%로 김 후보가 오차범위(±4.4%p)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왔다.
이 조사는 채널A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19일 대구 유권자 803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 12.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이런 초박빙 구도 속에서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 김 후보와 추 후보는 각각 '대구 도약'과 '경제 회복'에 포커스를 맞추고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이날 출정식을 마친 김 후보는 추 후보를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임기가 4년이나 남았다. 대구시장의 임기도 4년"이라며 "이 절박한 시기에 야당 시장이 당선돼 사사건건 대통령과 맞서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선거는 이 절박한 대구를 다시 살리는 선거"라며 "다시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대구냐, 이대로 정체하다 서서히 가라앉는 대구냐. 저는 시민의 삶을 바꾸는 첫 번째 시장이 되고 싶다"고 호소했다.
출정식 후 기자들과 만난 김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가 추 후보와 초박빙으로 나오는 것과 관련해 "처음에 격차가 크게 났을 때 다 착시라고 말씀드리지 않았느냐. 결국 팽팽한 양자 대결이 됐는데, 이번에도 '우리가 남이냐?'에 속으면 안 된다"고 했다.
이날 새벽 농수산물도매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선거운동에 들어간 추 후보도 각오를 다졌다.
도매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경제를 살려달라', '경제 전문가인 추경호가 대구 경제를 반드시 살려달라'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며 "반드시 승리해 대구 경제를 제대로 살려내겠다"고 했다.
김 후보와의 접전 양상에 대해서는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더 긴장감을 갖고 치열하게 뛰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며 "하루하루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숨가쁜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중구 현대백화점 대구점 앞에서 국민의힘 대구시당이 연 출정식에 참석한 당원, 지지자들은 추 후보 지지세 결집에 힘을 보탰다.
출정식에는 대구 국회의원 11명 전원과 신동욱 수석 최고위원 등이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추 후보는 2020년 총선 패배 후 경기 양평으로 떠난 김 후보를 겨냥해 '떴다방 정치'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세 차량에 오른 그는 "6년 전 대구를 떠나 양평에 계시다가 왜 6년 뒤 이제 선거 때가 되니 갑자기 나타나 '내가 다 하겠다'는 떴다방 정치를 하느냐. 대구 시민이 떴다방 정치에 속아 넘어가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떴다방 일꾼' 말고, 말 잔치하는 정치인 시장 말고, 제대로 경제를 알고 실력 있는 유능한 경제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범어네거리 출정식에 이어 추 후보 지역구였던 달성군 화원전통시장을 찾아 바닥 민심을 공략했다.
그는 "시장과 장터를 다녀보면 시민들이 '우리 이래서 살겠나', '뭘 해 먹고 살겠노'라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며 "제가 이 나이에 자리 욕심 때문에 시장 후보에 나온 것이 아니다. 정말 대구를 다시 살려보고 싶어서 나왔다"고 했다.
시민과 상인을 향해 그는 "대구를 위해 다시 한번 일할 기회를 달라"며 "달성의 현안인 2국가산단은 예타(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되고 주민 재산권과 지역 발전이 걸린 절박한 문제인데 행정이 속도를 못 내고 있다는 민원을 들었다"며 "제가 반드시 풀어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와 추 후보는 오는 22일 오후 예정된 TBC(대구방송)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정책·공약 대결을 펼친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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