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스마트폰 끄고"…봉화 석천정사·청암정·한수정 디지털 쉼터 주목

AI 시대 지친 마음 달랜다…봉화 전통 누정 ‘디지털 디톡스’ 여행지 부상

경북 봉화군의 석천정사와 청암정, 한수정 등 전통 누정이 AI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디지털 디톡스’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봉화=뉴스1) 김대벽 기자 = 경북 봉화군의 석천정사와 청암정, 한수정 등 전통 누정(樓亭)이 인공지능(AI)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디지털 디톡스’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24일 봉화군에 따르면 초거대 AI와 스마트폰 알림이 일상을 지배하는 시대에 자연 속에서 사색과 휴식을 찾으려는 관광객들이 지역의 누정을 찾고 있다.

명승 석천계곡에 자리한 석천정사는 선비들이 학문에 정진하던 공간이다. 이곳에는 밤마다 도깨비들이 괴상한 소리를 내며 공부를 방해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권두응(1656~1732)은 계곡 입구 바위에 '청하동천'이라는 글자를 새겨 넣었다. 잡념을 물리치고 학문에 몰입하려는 뜻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닭실마을의 청암정은 자연과 공존한 선조들의 가치관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1526년 건립 당시 구들을 놓은 방이 있었지만, 거북 형상의 암반 위에 불을 지피는 것은 거북 등에 불을 놓는 것과 같다는 조언에 따라 구들을 걷어내고 마루방으로 바꾼 것으로 전해진다.

경북 봉화군의 석천정사와 청암정, 한수정 등 전통 누정이 AI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디지털 디톡스’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춘양면에 있는 보물 한수정은 '찬물처럼 맑은 정신으로 공부하는 정자'라는 의미를 지닌 누정이다.

400년 된 느티나무와 와룡연, T자형 구조가 만들어내는 바람길이 어우러져 조용히 마음을 식히는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봉화군은 석천정사와 청암정, 한수정을 현대인의 과열된 일상을 식히고 자연 속에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인문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봉화군 관계자는 “봉화의 누정은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을 비우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공간”이라며 “석천계곡과 청암정, 한수정에서 진정한 휴식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