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에 與 바람 부나…국힘 58%→52.6%·민주 23.1%→29.7%

지역 정치권 "민주당 시의원, 국힘보다 더 나올 수도"

경북 경산시의회 전경(경산시의회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정우용 기자

(경산=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경산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역대 지방선거 사상 최저치를 찍은 2018년 7회 선거 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약진이 예상된다.

20일 뉴스1코리아 대구경북취재본부와 에브리 뉴스가 공동 의뢰해 에브리 리서치가 지난 16~17일 경산시 거주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가 52.6%, 더불어민주당은 29.7%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월 4일 뉴스1 대구·경북본부가 같은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58%, 더불어민주당 23.1%였다.

4개월 사이 국민의힘 지지율이 5.4%p 떨어진 반면 민주당은 6.6%p 상승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유권자가 지지 정당에 직접 투표하는 '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 정당 득표율'을 보면 정당 공천이 시작된 2006년 4회 지방선거에서 경산시의 경우 보수정당인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75.4%로 11.2%인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을 크게 앞섰다.

이후 2010년 5회,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이 각각 64.2%와 70.1%로 국민참여당(11.5%)과 새정치민주연합(19.8%)을 앞섰다.

그러다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51.2%, 더불어민주당이 32.4%로 격차가 18.8%p로 좁혀졌다.

당시 박근혜 정부 탄핵 정국 직후 치러진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돌풍이 불어 경산시 선거 역사상 가장 극적인 변화가 나타났고, 이 여파로 경산시의회에 민주당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5명이나 당선됐다.

이후 2022년 8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76.9%로 역대 최고의 지지를 받으며 18.2%에 그친 더불어민주당을 58.7%p 앞섰다.

당시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한 달 만에 치러진 선거로 정권 안정론이 강하게 작용해 보수 지지층이 대거 결집한 데 따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8.2%로 내려앉으며 전통적인 TK지역의 기본 고정 지지층 수치(15~20%)로 회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이번 선거가 윤석열 정권 탄핵 이후 1년여 만에 치러지자 또다시 민주당 지지율이 상승하며 국민의힘에 위기감이 돌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 시의원 당선자가 국민의힘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말까지 돌고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경산에서 높아 이번 선거에서 4~6명의 시의원을 배출할 것으로 확신한다. 비례를 포함하면 9명 당선도 가능하다"고 했다.

현재 경산시의회는 국민의힘 9명(비례 2명)과 무소속 6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근 조정된 선거구 획정으로 이번 선거부터는 16명을 뽑는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