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잃은 초1 제자에 매달 15만원…7년 보살핀 담임교사

학생 어머니가 포항제철지곡초교 교사 '숨은 선행' 공개
"한 가정 일으킨 따뜻한 기적"…포스코교육재단서 표창

포스코 교육재단 소속 포항제철 지곡초등학교 전경. (포스코 교육재단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금지) 2026.5.14/뉴스1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알리지 마세요."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단둘이 어렵게 살던 초등생 제자에게 7년간 매달 15만 원을 보내준 한 교사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포스코 교육재단 소속 포항제철 지곡초교 A 교사다.

A 교사의 선행은 2016년 1학년 담임을 맡았던 제자 B 군의 어머니가 포스코 교육재단 이사장에게 보낸 편지로 알려졌다.

편지에는 "남편을 잃고 힘든 하루하루 보내던 중 A 교사가 찾아와 '아들을 고교 졸업 때까지 돌봐주고 싶다'고 했다"며 "이후 매월 1일 15만 원을 건네줬는데 벌써 7년이나 됐다"고 적었다.

B군 어머니는 "지난 3월 안정된 직장에 취직해 선생님의 마음에 보답하고 싶었다. 그가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지만,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펜을 들었다"고 했다.

이어 "밤마다 천장을 보며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으로 눈물을 적셨다. 일가친척도 못 해 주는 일을 해 주셨다. 대나무 숲에 가서라도 선생님의 제자 사랑을 외치고 싶다"고 >>

적었다.

포스코 교육재단은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재단 이사장실에서 A 교사에게 표창과 부상을 수여했다.

재단 관계자는 "A 교사의 선행은 한 가정을 일으켜 세운 따뜻한 기적이자 모든 교육자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귀감"이라며 "묵묵히 사명을 다하는 교직원의 숭고한 정신을 발굴해 격려하겠다"고 말했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