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인근 주민들 "초등생 살아있길 기도했는데…가슴이 먹먹"
"일반 등산로와 다른 곳이라 혼자 다니기 힘든 곳…어린 나이에 어쩌다"
- 최창호 기자, 신성훈 기자
(청송=뉴스1) 최창호 신성훈 기자 = 지난 10일 경북 청송군 주왕산 국립공원에서 실종됐던 초등학생이 숨진 채 발견돼 인근 상인과 주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12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실종됐던 A 군이 이날 오전 10시 16분쯤 주왕산국립공원 주봉(해발 720m)에서 북쪽 방향으로 100m 아래 골짜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지난 10일 낮 12시쯤 가족과 함께 청송 주왕산국립공원 내 대전사 사찰을 찾은 A 군은 "주봉에 올라가겠다. 조금만 갔다가 돌아오겠다"며 휴대전화도 없이 혼자 산행에 나섰다.
가족들은 지난해 주봉을 함께 등반한 A 군이 곧 돌아올 것으로 알고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 군이 돌아오지 않자 이날 오후 5시 53분쯤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과 소방 당국 등이 사흘간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다.
주왕산 입구에서 음식점을 하는 한 상인은 "A 군이 살아있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산은 날이 어두워지고 해가 지면 기온이 뚝 떨어진다. 요즘도 새벽에는 성인들도 두터운 겉옷 없이는 견디기 힘든데 어린 나이에 추위에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한 민간 산악구조대원은 "A 군이 발견된 곳을 뉴스를 통해 확인했다. A 군이 발견된 곳은 일반 등산로와는 다른 곳이라 혼자서 다니기가 힘든 곳"이라고 했다.
그는 "날이 어두워지자 방향 감각을 잃고 아마도 그곳으로 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A 군이 얼마나 힘들고 무서웠을까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했다.
주왕산은 산행철이 되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곳으로, 1976년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면적이 10만 6114㎡에 달하는 주왕산은 7000만년 전의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굳은 용결 용화암으로 이루어진 국내 3대 암산 중 한 곳이다.
choi11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