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이번엔 꼭 이기고 싶다"…대구서 존재감 키우기 시동(종합)

주말부터 공개 활동·시민 소통 등 선거운동 본격화
문화예술인과 간담회…"건의한 내용 공약에 반영"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1일 오후 대구 중구의 복합문화공간인 라일락뜨락1956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4.11 ⓒ 뉴스1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예비후보 등록 후 비교적 차분한 행보를 보이다 주말부터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선거운동 보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11일 김부겸 희망캠프에 따르면 김 예비후보는 지난 9일 예비후보 등록 후 불교계와 가톨릭계, 지역 원로 등을 비공개로 예방하는 등의 방식으로 선거운동 첫발을 뗐다.

후보 등록 후 첫 주말인 이날에는 유권자를 만나고 공식 행사 참석, 라디오 출연 등을 통해 존재감 올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중구 서남교회에서 열린 '남선교회 연합 조찬기도회'에 참석해 기독교계와 소통 접점을 넓혔으며, 이후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열린 '제107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 참석, 대구지역 정·관계 인사 등과 만났다.

특히 국민의힘 경쟁 후보인 유영하·최은석·윤재옥·추경호 의원(무순)과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예비후보는 이어 계명대 대운동장에서 열린 재구 상주한마음체육대회를 찾아 시민과 상주 출향 인사 등과 환담을 했다. 행사 과정에서 대구시장 주자인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도 만나 짧은 인사를 나눴다.

오후에는 대구 중구의 복합문화공간인 라일락뜨락1956에서 지역 문화예술인과 문화예술 정책제안 간담회를 열고 문화예술 부문 공약 설계와 관련된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김 예비후보는 "대구가 문화예술 쪽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지만 소외돼 있고 제대로 주목을 못 받고 있더라"라며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생각도 있으실텐데 한번 들어보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받고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예술 쪽은 사실 문외한이나 마찬가지"라며 "오늘 충분히 저에게 좋은 안을 주시거나 충고를 주시면 만약 저한테 기회가 주어졌을 때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문인과 화가, 음악인 등 간담회에 참석한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대구시 문화예술 부문 예산 확대와 문화예술인 처우 개선 등을 김 예비후보에게 건의했다.

캠프 관계자는 "오늘 들은 건의를 충분히 검토해 문화예술 부분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대구에 필요한 사람, 김부겸'이라는 선거의 핵심 문구를 시민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민들과 소통 기회를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1일 오후 대구 중구의 복합문화공간인 라일락뜨락1956에서 지역 문화예술인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4.11 ⓒ 뉴스1 남승렬 기자

앞서 전날 김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9일) 아침 일찍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법적으로 공직 선거 후보 신분이 됐다"며 출마를 결심하기까지 많이 주저했는데 막상 하고 나니 참 이상하다. 날이 갈수록 씩씩해지고 있다"고 적었다.

또 모친상 중인 캠프 관계자 등을 언급하며 "이기면 이기는 대로, 지면 지는 대로 같이 선거운동을 했던 이들이 지르던 환성과 눈물이 오늘의 저를 키웠다"며 "이번만큼은 꼭 이기고 싶다. 이들에게 졌던, 또 지고 있는 빚을 갚기 위해서라도 이기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김 예비후보가 선거운동을 본격화하는 사이 국민의힘은 공천 내홍으로 후보 확정조차 못 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하는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여전히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김부겸 예비후보의 등장과 국민의힘 공천 갈등으로 나머지 경선 후보 6명은 존재감이 묻히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