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구의원 "책임 있는 결단을" 주호영 압박…공천 갈등은 사과
"김부겸 '한 당만 찍어주는 대구시민' 발언 모욕적…사과해야"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대구 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10일 당의 이름으로 정치를 해온 사람이라면 마땅히 선당후사를 위한 결정을 해야 한다며 사실상 주호영 의원의 결단을 촉구했다. 대구 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에 대해서는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아울러 '시민 폄하 발언'을 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를 향해 즉각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대구지역 국회의원 일동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최근 대구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잡음과 갈등으로 시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대구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공정하고 깨끗한 축제의 장이 돼야 할 경선 과정이 과열 양상으로 치달으며 대구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을지 우려하시는 여러 질책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들을 향해 "이번 경선은 단순히 후보 한 명을 뽑는 자리가 아니라 대구의 재도약을 위한 비전을 결집하는 과정이어야 한다"며 "근거 없는 상호비방보다는 대구 발전을 위한 정책 중심 경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공관위)는 대구시장 공천과정에서 6선의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컷오프(경선 배제) 결정을 함에 따라 이들이 불복하면서 당내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대구 의원들은 여당 소속의 김부겸 후보를 겨냥해 "최근 김 후보는 대구 시민들을 '한 당에만 표를 찍는 기계'로 폄훼함으로써 대구 시민에 대한 부적절한 인식을 노출했다"며 "대구 시민의 선택을 지역주의나 폐쇄성으로 치부하는 것은 대구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대구의 민심을 왜곡하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깎아내린 것에 대해 진정성 있는 태도로 사과하라"며 "대구시장은 누군가의 정치적 정거장이 아니라 235만 대구 시민의 안녕과 지역 발전을 위해 무한 헌신해야 할 소명의 자리"라고 했다.
또한 보수 진영의 결집도 촉구했다. 이들은 "당의 이름으로 정치를 해 온 사람이 당의 어려운 순간에 개인을 앞세운다면 대구 시민들은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 바라보지 않을 것"이라며 "대구와 대구시민을 개인적인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는 데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와 보수의 승리를 위해 책임 있는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는 법원의 가처분 신청 기각 결정에도 불구하고 주 의원이 재차 항고하며, 무소속 출마 의사까지 내비친 것에 따른 데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으로 풀이된다.
끝으로 이들은 경선 이후에는 후보 간 공약을 하나로 묶는 '원팀' 기조를 강조했다.
대구지역 의원들은 "이번 경선에 출마한 모든 후보의 공약 중 대구 발전을 위해 유효한 정책들을 하나로 모으기로 뜻을 모았다"며 "최종 후보는 낙선한 후보들의 핵심 공약을 적극 수용해 '대구 통합 공약'으로 승계하고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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