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사고 발생 대구 아파트 화재 4곳 모두 '스프링클러 없었다'
이종욱 "대체 소방설비 설치 지원해야"
- 김종엽 기자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에서 최근 3년간 화재 사망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4곳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경남 창원시·진해구)이 소방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2025년 전국 아파트 화재 9862건 중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98건이며, 이 중 84건(85.7%)이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아파트였다.
사망자 수를 보면 118명 중 101명(85.6%)이 스프링클러 미설치 아파트에서 목숨을 잃었다.
최근 3년간 대구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화재는 모두 4건이며, 모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노후 공동주택이었다.
지난해 8월 대구 동구 신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일가족 3명이 숨졌으며, 2024년 3월과 11월 수성구 매호동, 달서구 월성동의 아파트 화재로 각각 1명이 숨졌다.
2023년 3월에는 수성구 매호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1명이 사망했다.
올해 2월 기준 전국 아파트 단지 4만9810곳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곳은 2만4976단지로 절반이 넘는다. 세대 수 기준으로는 1297만 4000세대 가운데 668만 5000세대(51.6%)가 미설치된 것이다.
소방법에 따라 스프링클러 설치 기준이 단계적으로 확대돼 왔지만, 1990년 법 정비 이전에 지어진 구축 아파트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기존 공동주택에 스프링클러를 소급 설치할 경우 세대당 수백만 원에서 1000만 원 대의 비용이 소요되는 현실적인 한계가 걸림돌이다.
이 의원은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노후 공동주택에 자동확산 소화기 등 대체 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는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스프링클러 설치가 어려운 노후 공동주택에 자동확산 소화기 등 대체 소방 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설치비용의 전부나 일부를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이 의원은 "노후 공동주택의 스프링클러 소급 설치가 어렵다면 실효성 있는 대체 소방 설비를 통해서라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며 "특히 고령자·취약계층이 많은 노후 아파트는 국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im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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