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김천 ASF, 특정 사료제조업체 원료 연관성 조사"…방역 강화

경북도는 3일 김천의 한 양돈농장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관련해 사료 원료 연관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ASF 유전자가 검출된 A 공장 원료로 만든 B 업체가 생산한 돼지 배합사료를 예방 차원에서 전량 폐기했다. 사진은 경북 영천의 한 양돈농가/뉴스1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경북도는 3일 김천의 한 양돈농장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관련해 사료 원료 연관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ASF 유전자가 검출된 A 공장 원료로 만든 B 업체가 생산한 돼지 배합사료를 예방 차원에서 전량 폐기했다고 밝혔다.

김천 농장 ASF는 농림축산식품부가 2월 13일 공식 발표한 전국 동시다발 발생 사례 중 하나다.

농림축산식품부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24일 전국 양돈농장 일제검사 과정에서 B 돼지사료 제조업체가 제조한 배합사료 2건(동일 품목)에서 ASF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중수본은 해당 사료 소유자에게 관련 법령에 따라 폐기 조치를 내리고 전국 농가에 사용 중지를 권고했다.

경북도는 A 공장에서 제조된 사료원료로 만든 배합사료가 김천 소재 사료 유통회사를 거쳐 일부 양돈농가에 공급됐을 가능성을 확인하고 유통 단계에 남아 있던 제품을 긴급 수거했다.

도 관계자는 "혈분·혈장단백질 등 돼지 유래 원료가 포함된 사료에 대해 시료를 채취해 통합적으로 안전성 검사와 ASF 관련 검사를 병행하고 있다"며 "의심 원료가 포함된 사료는 신속히 폐기 조치했다"고 말했다.

중수본은 2월 말까지 예정됐던 전국 양돈농장 1차 일제검사를 3월 중순까지 2주 연장해 모든 농가가 2회 검사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현재 'ASF 유전자 검출' 단계로 실제 감염력 여부와 김천 발생과의 인과관계는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최종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또 ASF 유전자가 검출된 사료 정보(업체명 일부, 생산일, 품목 등)를 농림축산검역본부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전국 양돈농장에 해당 사료의 사용 중지를 강력히 권고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사료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전자가 검출됐다는 사실만으로 해당 사료가 감염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PCR 검사로 확인되는 유전자는 살아있는 바이러스인지, 이미 비활성화된 바이러스 조각인지 구분할 수 없어 감염력 여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도 유통된 사료에서 ASF 유전자가 검출됐다는 사실만으로 특정 업체 제품이나 특정 농장의 감염 원인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의심 사료를 선제적으로 폐기해 추가 확산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