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태'에 유가 급등…대구·경북 기업 물류비·원가 부담 가중
- 김종엽 기자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대구·경북 수출기업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봉쇄돼 에너지 대란 우려가 높아져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대구·경북 경제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에너지 가격 변동에 노출된 대구 수출 업종 중 지난해 말 기준 기계류(39.9%)와 화학공업제품(23.3%), 전자전기부품(17.8%) 등 3대 산업이 전체 수출의 80%가 넘는다. 경북도 전자전기부품(44.6%)과 철강금속제품(22.9%) 중심 구조다.
2024년 9월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와의 교전 당시 대구의 전체 수출이 26%, 중동 수출은 16.6% 각각 감소했고 경북도 전체 수출 5%, 중동 수출은 11.7% 역성장했다.
대구의 중동 주요 수출국을 보면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각각 24.2%, 23.3%, 경북은 45%와 18.6%를 차지한다.
대구의 수출 상위 품목은 섬유류, 자동차부품, 안경, 의료용기기, 기타정밀화학원료, 고속도강, 초경공구 등이며, 경북은 연초류와 축전지, 자동차부품으로 파악됐다.
중동의 수출 기업 현황을 보면 대구는 290개사, 경북은 480개사에 이른다.
지역 경제단체들은 대구 기업의 중동 수출 비중이 낮아 현재는 영향이 작겠지만 미국과 이란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지역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김보근 대구상공회의소 경제조사부장은 "단기적으로는 유가상승과 환율 변동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수출도 위축될 수 있다"며 "전쟁이 장기화된다면 전통제조업 기반의 경제구조를 가진 대구의 경제구조상 호르무즈 해역의 봉쇄에 따른 에너지 가격과 물류비, 보험료 증가 등에 따른 부담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동지역의 에너지 의존도를 낮출 수 있도록 에너지 공급망을 다양화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으로 외부적 충격에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도록 제품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kim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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