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4인의 다층적 변주…대구 '갤러리 몬'서 '빛의 서막' 展

여근섭·이소영·윤창진·나순단 작가 참여…30일까지 전시

대구와 부산를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작가 4명의 그룹전 '빛의 서막'(The Prelude of Light)전(展)이 오는 30일까지 대구 중구 종로 복합문화공간 '갤러리 몬'에서 진행된다. 이지는 전시회 포스터. (갤러리 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새해를 맞아 각각 다른 예술적 색채를 가진 작가 4인의 공동 전시회가 대구 도심에서 열린다.

17일 대구 문화계에 따르면 대구와 부산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작가 4명의 그룹전 '빛의 서막'(The Prelude of Light)전(展)이 오는 30일까지 대구 중구 종로 복합문화공간 '갤러리 몬'에서 진행된다.

2026년 새해를 맞아 현대미술의 새 지평을 조망하는 특별한 전시로, 작가별로 서로 다른 철학과 매체가 빚어내는 현대미술의 다층적 변주라고 갤러리 측은 설명했다.

전시는 '새로운 시각을 통한 예술의 재해석'이라는 주제로 서로 다른 생애 궤적과 철학적 배경을 가진 작가 4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여근섭·이소영·윤창진·나순단 작가가 참여해 구상과 추상, 동양화와 서양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를 허무는 다층적 예술 세계를 관람객에게 선사한다.

여근섭 작가는 부산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25회의 개인전과 150여 회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바다라는 매개체를 통해 삶의 정서를 포착한 그의 화폭에 담긴 부산 항구의 풍경은 일상의 기억과 감성이 층층이 쌓인 시간의 기록이다. 그의 작품은 강렬한 색채 대비는 존재의 흔적을 더욱 견고하게 드러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소영 작가는 이화여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미술학 박사로, 현재 대구대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그는 인간의 주관적 시선이 제거된 사물 그 자체의 존재론적 가치에 주목한다. 사과나 돌과 같은 비정형의 사물을 '스스로 향유하는 주체'로 격상시킨 이 작가의 작품은 도구적 가치 뒤에 숨겨진 사물 고유의 진동과 침묵을 캔버스 위로 끌어올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윤창진 작가는 1985년부터 2024년까지 공군에 복무한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군에서 퇴역한 후 전업 작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윤 작가는 인간의 욕망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담은 예술 세계를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역동적인 붓 터치와 과감한 인체 묘사를 통해 오랜 절제 끝에 찾아온 예술적 생명력을 과시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순단 작가는 계명대와 동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동양화적 기법을 바탕으로 인물과 동물, 공간이 공존하는 독특한 회화적 서사를 구축한 작품을 주로 선보인다. 나 작가의 작품은 몽환적인 색채와 섬세한 필치는 현실과 기억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소환하며 관람객이 각자의 시선으로 그림 속에 머물게 한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이들의 전시는 30일까지 이어지며, 관람료는 무료다.

몬 갤러리 관계자는 "빛의 서막 전시회는 서로 다른 궤적을 그려온 작가들이 각자의 조형 언어들이 교차하는 자리"라며 "새해를 여는 첫 달 작가 4명의 작품을 통해 삭막한 겨울 도심 속에서 따뜻하고 강렬한 예술적 울림을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