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저출생과 전쟁'에 출산율 반등

150개 과제에 3600억 투입

경북도는 22일 지자체 최초로 추진한 ‘저출생과 전쟁’이 정부의 인구 국가비상사태 선언과 2025 APEC 정상회의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채택으로 이어지며 국가·국제 의제로 확산됐다.(경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경북도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추진한 '저출생과 전쟁'이 정부의 인구 국가비상사태 선언과 APEC 정상회의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채택으로 이어지며 국가·국제 의제로 확산했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올해 저출생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6대 분야 과제를 100개에서 150개로 확대하고 관련 예산을 3600억 원으로 1.8배 늘려 돌봄, 출산, 일·생활 균형 등 분야에서 관련 사업을 추진했다.

대표 정책인 'K보듬 6000'은 아파트 등 생활권 돌봄 시설에서 영유아와 초등학생에게 평일·주말·공휴일 구분 없이 무료 돌봄을 제공하는 경북형 모델이다.

'K보듬 6000' 이용 아동은 작년 하반기 2만 2700명에서 올해 1~10월 12만 9168명으로 증가했으며, 현재 도내 12개 시·군 66곳에서 운영 중이다.

도는 난임 지원도 전국 최고 수준으로 강화해 소득·연령 제한과 난임 시술 지원 횟수 제한을 전면 폐지했다고 설명했다.

남성 난임 시술비 최대 100만 원 지원도 전국 최초로 도입해 작년 7273건에서 올해 3분기 8655건으로 그 건수가 늘었으며, 난임 부부 1418쌍이 임신에 성공했다.

다자녀 가정에는 농수산물 쿠폰, 이사비, 가족 진료비 등을 지원해 11월 말 기준 6만여 가구가 혜택을 받았다.

내년부터는 주택 구매시 연 최대 480만 원의 금융 지원도 추진한다.

도는 내년에 체감 효과 중심으로 150개 과제를 120개로 압축하고, 예산을 4000억 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저출생 극복은 국가 미래를 좌우하는 시급한 과제"라며 "체감도 높은 정책과 함께 고령화·이민·AI 융합 대응 체계를 구축해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