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전 의원 "코로나19 때보다 대구시민 고통 더 심각"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 "대구 중요한 갈림길"
"통합신공항 명칭부터 잘못…주호영이 붙인 것"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12.1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2020년 코로나19가 휩쓸었을 때보다 지금 대구 시민들의 고통 호소가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이날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정책토론회에서 "대구가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도시 운영 체계를 AI 중심으로 재구성해야 다른 도시와 차별화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구는 전통적으로 제조업 도시였지만, 미래에는 콘텐츠 기반 도시로 재구성돼야 한다"며 "공연·예술 메카이자 뷰티·메가시티 등 체류형 콘텐츠 도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김부겸 전 총리의 대구시장 후보 추대론'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선 "추대에 대해 좋게 생각한다"면서도 "김 전 총리가 (출마를) 결심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자극을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에 대해선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언급한 것처럼 '통합신공항'이라는 명칭 자체가 잘못됐다는 지적에 동의한다"며 "그런데 이 명칭을 붙인 사람이 주 부의장 본인"이라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이철우 경북지사와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도 법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의욕에 찬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었겠냐"며 "군공항 이전이 먼저 이뤄지고, 부수적으로 민간 공항이 이전되는 방식으로 진행됐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전 의원은 차기 대구시장의 자질에 대해선 "미래를 설계하는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홍 전 의원은 경북 봉화 출신으로 국회의원을 지낸 후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역임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