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대구시장 출마설에 "어느 정도 준비했다…내년 초 결정"

"시·도지사는 정부·국회와 협상 능력 있어야"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후보 경선 원칙"

주호영 국회부의장(국민의힘 대구 수성구갑)이 8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주호영 국회부의장(국민의힘)이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대구시장 출마를 위해 어느 정도 준비했다"고 8일 밝혔다. 대구 수성구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그는 국민의힘 소속 6선 의원이다.

주 의원은 이날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정책토론회에서 "언론사에서 실시하는 자치단체장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 의원들과의 조율을 통해 내년 초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의원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의 대구시장 도전설에 대해선 "대구시는 질서를 존중하는 장유유서를 미덕으로 생각하지만, 지역 발전에는 경쟁이 필요하다"며 "경제적 식견을 갖추는 것도 좋지만, 시·도지사의 가장 큰 능력은 정부, 국회와 협상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 선출 방식에 대해선 "후보가 있으면 경선이 원칙"이라며 "경선하면 후유증이 많지만, 장점이 있다. 후유증은 다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장 선거 출마시 지역구 국회의원 공석에 따른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전략공천설에 대한 물음엔 "내년 4월30일 이전 사퇴할 경우 보궐선거가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된다"며 "보궐선거 (준비) 기간이 짧기 때문에 경선보다는 당에 도움이 될 전략공천으로 (후보를) 뽑겠지만 후보에 대해서는 의견이 없다"고 답했다.

내년 6·3 지방선거 전망에 대해 주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60% 가까이 가고 있어 민주당이 129개 단체장 가운데 대략 58%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 당이 조기에 정비해 민심으로 확 다가가지 않으면 전반적으로 불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을 수습해야 하는데 대구시장으로 나가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분이 적지 않다"며 "이번 주 장동혁 당 대표가 중진 의원들을 만나 당의 진로를 상의한다. 당의 진로에 대해 반성이 있는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