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수 팩처럼 휴대 가능…칠곡군, '프리미엄 칠곡 할매쌀' 출시

(칠곡=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칠곡군은 26일 300g 단위로 진공포장한 '프리미엄 칠곡 할매쌀'을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음료수 팩처럼 휴대할 수 있으며, 밥솥에 바로 붓기만 하면 바로 취사가 가능하다.

1~2인 가구 증가에 맞춰 한 끼 분량으로 소포장한 이번 제품은 '필요한 만큼, 신선하게' 바로 소비할 수 있는 신개념 쌀 소비 방식을 제안한다.

칠곡군은 지난 3월 일본 니가타현을 벤치마킹한 뒤 40개 농가가 참여하는 프리미엄 쌀 단지를 조성하며 개발을 시작했다. 품종은 찹쌀의 쫀득함과 맵쌀의 고슬고슬함을 결합한 혼합계 '미호쌀'로, 윤기와 탄력, 맛이 뛰어나 프리미엄 쌀로 선정됐다.

품질 관리도 전국 최고 수준으로 강화됐다. 참여 농가에서 납품되는 모든 쌀은 전량 DNA 분석을 통해 품종 순도 100%를 확인하며, 단백질 함량과 완전미율을 검사해 기준 미달 농가는 즉시 제외된다. 전 농가에 DNA 검정을 적용하는 지자체는 칠곡군이 유일하다.

포장 시스템은 300g과 1kg 단위로 표준화했다. 300g 한 팩은 3인분이며, 20팩 선물세트는 한 달치 식량에 해당한다.

프리미엄 칠곡 할매쌀은 지역 농협 하나로마트와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에서 우선 판매된다. 군은 소포장 전략을 통해 선물 문화 변화도 기대하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쌀도 시대의 요구에 맞춰 작고 신선하게 소비되는 흐름이 필요하다"며 "병문안이나 명절 등 선물이 필요할 때 박카스·음료수 세트 대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쌀이 새로운 선물 문화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