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개발연구원, 폐어망 재활용 기술 개발…"해양 폐기물 자원화"

섬유개발연구원이 폐어망을 고품질 섬유로 재활용하는 친환경 제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섬유개발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섬유개발연구원이 폐어망을 고품질 섬유로 재활용하는 친환경 제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섬유개발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이 최첨단 압출 정제 설비를 활용해 폐어망을 고품질 섬유로 재활용하는 친환경 제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KTDI는 폐어망 자원순환 전문기업 넷스파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성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KTDI에 따르면 '다중 회전 시스템(MRS) 70' 설비를 이용해 폐어망의 주 소재인 나일론이 해양 유기물과 염분에 따른 오염이 심해 재활용 과정에서 불량률이 높은 문제를 해결했다. KTDI는 "재활용 섬유이지만 원소재인 나일론과 동일한 수준의 기계적 강도와 내구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부연했다.

KTDI는 해양 폐기물을 고부가가치 섬유 자원으로 전환하는 이번 연구 성과를 토대로 넷스파와 함께 패션의류용 기능성 원사, 산업용 섬유 등 분야로 그 응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TDI는 재활용을 위한 단순한 재용융·재압출 수준을 넘어 폐어망을 고순도의 원료로 정제할 수 있는 고효율 설비인 'MRS 70' 모델을 2021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