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기간 경주서 전통과 미래 잇는 '크로스컬쳐 페스티벌'

[APEC 경주] 글로벌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상생의 장

지난달 27일 오후 경주 보문 수상공연장에서 열린 ‘APEC 2025 KOREA 기념 보문 멀티미디어쇼–천년의 달’에서 허니제이팀이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멀티미디어로 구현된 거대한 달빛 아래, 춤과 영상이 어우러진 화려한 무대가 펼쳐졌다. 2025.10.2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안동=뉴스1) 김종엽 기자 = 경북도는 2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제(APEC) 정상회의 주간에 선보인 '지역문화예술&크로스컬쳐 페스티벌'이 국경과 세대를 넘어 모두 하나가 되는 화합하는 '상생의 장'을 연출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경주 예술의 전당 야외광장 일대에서 열린 이 행사는 K-문화의 본고장, 경북의 문화예술 역량을 선보인 공식 문화예술 쇼케이스로, APEC 정상회의 및 최고경영자 서밋 참가자를 비롯해 국내외 주요 인사와 관광객 등 5000명 이상이 찾았다.

행사의 주제인 '한류 놀이터(K-Wave Playground)'는 '관람형 콘텐츠'에서 '참여형 체험 문화'로 확장된 새로운 한류 축제로서 전통·예술·기술이 융합된 글로벌 K-컬처 놀이터로 모두 7개의 테마존으로 운영됐다.

길마당을 시작으로 글로벌 마당, 컬처 마당, 오한 마당, 예술 마당, 미디어 마당, 신명 마당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따라 참가자들은 우리나라와 APEC 21개 회원국의 문화예술을 자연스럽게 체험했다.

글로벌마당에는 우리 국악기를 세계 각국의 전통악기와 함께 전시했으며, 컬처 마당에서는 K-푸드, K-뷰티, K-아트, 한복체험 등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한류 체험 행사를 열었다.

한옥, 한복, 한글, 한지, 한식을 주제로 구성된 5한(韓) 돔은 사진 명소로 인기를 끌었고, 예술 마당에서는 지역 예술인이 참여해 전통음악,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였다.

휴식 공간인 미디어 마당에서는 '경북도 국제 인공지능(AI)·메타버스 영상제(GAMFF)' 수상작과 지역 문화예술 프로그램 주제 영상 등을 4면 입체 LED 미디어 큐브를 통해 상영해 APEC의 정신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신명 마당은 APEC 21개 회원국의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지는 크로스컬쳐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 공간으로, 전통마당을 모티브로 한 8각 무대에서 한국 전통음악과 현대무용, 미디어아트가 결합한 융복합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경북의 문화적 자산과 창의적 에너지가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고 있다"며 "신라 천년의 정신 위에 기술과 예술이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해 'K-컬처의 심장, 경북'을 전 세계가 함께 체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