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의 노천박물관 됐다"…세계인 마음 사로잡은 '경주'

[경주 APEC] 외신·SNS "진짜 한국 느낄 수 있는 곳" 호평

김혜경 여사가 31일 경북 경주 불국사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배우자 초청 행사에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3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경주=뉴스1) 김대벽 기자 =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경북 경주시가 외국 참가자와 해외 기자단의 SNS에서 '세계가 반한 도시'로 재조명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유튜브·틱톡 등 글로벌 플랫폼에는 APEC 정상회의 행사 기간(10월27일~11월1일) 동안 경주를 체험한 외국인들의 영상과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전통문화와 현대기술이 어우러진 도시 풍경에 대한 찬사와 함께 "다시 오고 싶다"(I’d love to come back)는 반응이 이어졌다.

멕시코 기자는 "조용하고 진정성 있는 도시, 진짜 한국을 느낄 수 있는 곳"(It’s a very quiet and authentic city…Gyeongju seems perfect for someone wanting to experience a truly Korean place)이라고 전했다.

불국사·첨성대·월정교 등 주요 유적지에서 열린 야간 미디어아트, 한복 체험, 길거리 음식 등도 인기였다.

참가자들은 "역사와 현대가 연결된 도시",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첨단기술이 함께 숨 쉬는 곳"이라며 경주의 매력을 소개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황리단길 투어, 전통무용 공연, 유적지 탐방, 글로벌 페스티벌까지 모두 인상적이었다'는 릴스 영상이 다수 공유됐다.

대부분 SNS 게시물에는 경주와 관련된 해시태그(Gyeongju, APEC2025, Kculture)가 달렸다.

1일 APEC 정상회의이 폐막일 인스타에 올라온 APEC 관련 게시물/뉴스1

세계 주요 언론들도 경주를 집중 조명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21개 경제체가 모인 APEC의 중심, 경주가 세계 협력의 무대가 됐다"며 경주를 가리켜 '고대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Gyeongju blends heritage and innovation)라고 평가했다.

미국 AP통신은 "고대 신라의 예술성과 현대적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무대가 각국 정상단의 감탄을 자아냈다"고 평가했다.

CNN은 "경주는 화합의 노천박물관으로 변했다(Gyeongju transformed into an open-air museum of harmony). APEC 역사상 가장 인상 깊은 문화외교의 순간이었다"고 소개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불국사 앞 잔디밭에서 외국 기자들이 피크닉을 즐길 만큼 평화로운 장면이 연출됐다"며 "한국의 문화외교가 세계적 모델이 됐다"고 분석했다.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