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주포럼' 열고 보문단지에 기념관…포스트 APEC 전략 추진
[경주 APEC] 이철우 경북지사 "경주를 세계문화수도로"
- 김대벽 기자
(경주=뉴스1) 김대벽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세계의 이목을 끈 경북 경주가 '세계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을 1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 가능한 문화 레거시(유산) 프로젝트'의 출발점으로 삼아 '포스트 APEC 경주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도와 시는 매년 '세계경주포럼'을 정례화해 '세계가 연결되는 문화 수도 경주'를 주제로 각국 문화·예술인, 국제기구가 참여하는 글로벌 문화 교류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 포럼을 APEC 정신을 계승하면서 문화·경제·기술이 융합된 국제적 협력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경주 황룡원과 보문단지 일대에 'APEC 기념공원'과 '기념전시관'을 조성해 정상회의의 상징성과 경주의 천년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APEC 기간 외국 정상 배우자단 등에게 큰 호응을 얻은 체험형 콘텐츠는 상설화하기로 했다. 보문단지에 'K-뷰티·K-푸드·K-메디컬 상설관'을 신설해 뷰티·미용, 전통음식, 한방 의료 등 우리 문화산업을 연중 체험할 수 있는 복합관광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아울러 APEC 부대행사로 주목받은 'AI·XR 골목영화관'과 '월정교 한복 패션쇼'는 야간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빛의 도시 경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또 첨성대, 동궁과 월지, 황리단길 등 주요 관광지를 잇는 야간형 축제 코스를 확대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포스트 APEC 전략이 단순한 문화행사 계승이 아니라 지역 산업·관광·문화가 융합된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최정자 동국대 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는 "레거시는 완벽한 개최와 지속 가능한 운영이 병행될 때 가치가 완성된다"며 "행사 전 과정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사후 평가를 제도화해 도시 전역을 '타운 MICE'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천년의 역사 위에 첨단 문화콘텐츠를 더해 세계가 다시 찾는 경주, 세계와 소통하는 문화 수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dby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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