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해외무역관 73% '투자유치 제로'…"전면 재정비 해야"
- 정우용 기자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운영 중인 해외무역관 상당수가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구자근 의원(국민의힘·경북 구미시갑)이 코트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코트라는 85개국에 131개 무역관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29개 무역관 중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을 낸 곳은 35곳(27%)에 불과했고, 나머지 94곳은 성과가 없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법'은 코트라의 설립 목적을 무역 진흥과 투자유치, 해외시장 개척 등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대부분 무역관은 단순 수출지원 업무에 그치고 있다.
특히 최근 5년간 저성과를 이유로 폐쇄된 무역관은 한 곳도 없었으며, 파리·민스크·보고타 무역관은 3년 연속 저성과 기관으로 지적됐지만 운영비 감축 외 별다른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현재 404명의 직원을 해외무역관에 파견 중이며, 최근 5년간 운영비로 1415억원을 지출했다.
구자근 의원은 "성과 없는 무역관 존치는 국민 세금 낭비이자 공공기관 운영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며 "설립 취지에 맞게 무역관 기능을 전면 재정비하고 평가체계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newso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