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연구팀, 공기 중 수분만으로 전기 만드는 기술 개발
'연쇄적 이온–레독스 증폭 메커니즘'
-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전상민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와 통합과정 송민재 씨 연구팀이 공기 중 습기만으로 전기를 만드는 '수분 발전기'의 출력과 구동 시간을 크게 향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포스텍이 밝혔다.
포스텍에 따르면 전 교수 당이 개발한 기술을 이용하면 이온 이동 기반 장치의 100배 이상 성능을 보였다. 이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작동시킬 정도의 전력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연쇄적 이온–레독스 증폭 메커니즘'은 공기 중 수분을 흡수할 때 발생하는 이온 이동과 산화·환원 반응을 연쇄적으로 이어가며 전류를 더 강하고, 오래 유지하는 방식이다. 사람이 숨을 내쉴 때 나오는 수증기, 공기 중에 떠다니는 습기 등 모든 것이 전기의 원료가 된다.
지금까지 개발된 기술로도 습기를 이용해 전기를 만들 수 있었지만, 휴대전화 충전기에 비하면 성냥불 정도였다.
전 교수는 "공기 중 수분은 어디나 존재하는 무한 자원"이라며 "친환경 자가발전 기술의 실사용과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신기술은 스마트팜,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친환경 자가발전 에너지로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전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나노 에너지' 온라인판에도 실렸다.
choi11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