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5년간 리튬이온 배터리 장착 개인형 이동수단 화재 38건

"공식 인증제품 사용 등 안전수칙 지켜야"

배터리 열폭주와 안전보관 방화팩 검증 실험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 ⓒ News1 자료 사진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최근 5년간 대구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장착 개인형 이동 수단(PM) 화재가 38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PM 이용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국가화재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대구에서 발생한 PM 화재는 38건이다. 이 중 전동킥보드 화재는 28건(74%), 전기자전거 화재는 10건(26%)이다.

연도별로는 2020년 5건, 2021년 5건, 2022년 11건, 2023년 15건, 작년 2건, 올 들어 8월까지 전동킥보드 1건, 전기자전거 1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전국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부산 북구 아파트에선 3륜 전기 오토바이 배터리 열폭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지난달 사망자 2명, 부상자 16명이 발생한 서울 마포구 아파트 화재도 2륜 전기 오토바이 배터리 열폭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 당국은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화재 예방을 위해 공식 인증 제품 사용과 사용 설명서 준수, 충격·훼손된 배터리 사용 금지, 침대·소파 등 가연성 물질 위 충전 금지, 전용 충전기 사용과 충전 완료 후 코드 뽑기, 배터리·폐전지 일반쓰레기 배출 금지 등을 준수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리튬이온 배터리는 생활 속 필수품이지만 관리를 소홀히 하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