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70% 정도가 김문수 당 대표로는 불안하다고 느껴"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틀 앞두고 대구 방문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시 분당구갑)이 20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8.20/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시 분당구갑)은 20일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한 30% 정도 된다는 이야기는 70% 정도는 당 대표를 하기에는 뭔가 불안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이날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안 의원은 "다음 선거(내년 지방선거) 때 이재명 대통령 대 김문수 국민의힘 대표 구도가 돼버리면 (여야의 득표율) 차이는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불안감 때문에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30% 정도밖에 안 나오는 것"이라며 "결선 투표에 올라가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불법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분열된 보수진영 재결집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범보수 진영 인사 중 손을 잡을 인물로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보다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라고 거듭 밝혔다.

안 의원은 "홍 전 시장은 정치력은 탁월하시지만, 현재 우리 국민의힘 소속이 아닌 데다 그동안 우리 당에 대해 너무나 비판을 많이 했다"며 "그에 반해 이 대표는 다른 당이기는 하지만 우리와 함께하면 충분히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무산된 당권 경쟁자 조경태 의원과의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조 의원이) 단일화를 하자고 전화 한 통, 문자 한번, 말 한번 안 했다"며 "본인의 표를 더 얻기 위한 행동인지 제가 판단이 안 서 호응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다시 대구를 찾았다"며 "내일(21일)도 시장과 노인복지관 등을 돌며 어르신들을 많이 만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21일까지 책임당원 모바일·ARS 투표(80%)와 국민여론조사(20%)를 진행한 뒤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결과를 발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위와 2위 간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