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휴식 동시에"…대구 달성군 '워케이션'에 1년간 467명 이용

대구 달성군이 운영하는 워케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부모가 자녀를 체험학습에 보낸 후 한가로이 여가 시간을 보내고 있다.(대구 달성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 달성군이 운영하는 워케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부모가 자녀를 체험학습에 보낸 후 한가로이 여가 시간을 보내고 있다.(대구 달성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 달성군이 운영하는 워케이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6일 달성군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워케이션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해 하반기 200명, 올 상반기에 267명 등 467명이 참여했다. 오는 11월까지 120명이 예약했으며 예약자 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워케이션은 사무실이 아닌 휴가지에서 근무와 휴식을 병행하는 것으로, 최근 워라밸 트렌드에 따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여행 추세를 반영한 달성군은 자녀를 대상으로 숲 체험이나 대구과학관 견학, 비슬산 숲 놀이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자녀들이 체험 활동을 할 때 부모는 일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이용객들은 "숙박비를 지원해줘 좋다", "자녀가 체험 학습을 가면 휴식에 집중하고 일할 수 있어 좋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달성군은 비슬산 중턱의 아젤리아호텔, 도동서원 유교문화원의 한옥, 가창 네이처파크의 숙박시설을 이용하면 50%를 지원해준다.

가족 단위 관광객뿐 아니라 올 상반기 구미에 있는 LIG넥스원 소속 직원 50명이 단체로 다녀가는 등 기업도 잇따라 찾아 업무와 휴식을 병행하고 있다.

참여 희망자는 대구관광협회에서 숙소와 날짜를 선택하고 재직증명서나 사업자등록증을 제출하면 된다.

숙박비뿐 아니라 '대구로' 상품권 3만 원과 네이처파크 동물원 무료 탐방, 생태체험도 지원된다.

지난해 달성군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의 워케이션 관광 활성화 공모에 선정돼 국비 1억 원을 확보했으며, 군비 1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문화예술 분야의 특화 작업 환경을 제공하고 생태체험과 명상, 요가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달성군 관계자는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기 때문에 올해 추경에서 관련 예산을 증액했다"며 "워케이션 사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