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슬세권' 정주 여건 늘려 주민 삶의 만족도 UP

역대급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13일 구미시 산동 물빛공원에 개장된 물놀이장에서 아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달 22일부터 도심속 6개의 물놀이장을 개장해 다음달 말까지 운영한다. 2025.7.13/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역대급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13일 구미시 산동 물빛공원에 개장된 물놀이장에서 아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달 22일부터 도심속 6개의 물놀이장을 개장해 다음달 말까지 운영한다. 2025.7.13/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자동차로 15~20분 만에 웬만한 곳은 다 다닐 수 있는 41만 인구 도시 경북 구미시가 슬세권(슬리퍼를 신고 다닐 수 있는 생활권) 정주여건을 늘리면서 주민 만족감을 높이고 있다.

22일 구미시에 따르면 지산샛강 생태공원에 경관조명과 무인카페, 황토 맨발 길을 조성해 산림청 '모범 도시숲'으로 인증받는 등 인근 주민들이 슬리퍼를 신고 다닐 수 있는 명소로 거듭났다.

구미시는 여름철을 맞아 낙동강 체육공원에 워터파크를 개장해 운영하고 있으며 산동 물빛공원, 사곡 물꽃공원, 구평 공원, 원호(문장골) 산림공원, 봉곡 다봉공원 등 집에서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도심속 어린이 물놀이장 6곳을 개장했다.

생활 쓰레기 매립장을 공원으로 탈바꿈시켜 SNS를 타고 '인생샷 성지'로 각광받고 있는 양포 '다온숲'은 77종 56만본의 수목류와 초화류가 식재돼 사계절 정원으로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민선 8기 이후 개방한 금오산 잔디광장은 주말이면 가족단위 주민들의 대표 휴식처가 됐다.

2012년 개장 이후 1100만명이 방문한 '낙동강 체육공원'은 편의점 운영, 공중화장실 교체 등을 통해 지난해에만 212만명이 다녀가는 등 지역민들의 대표적인 슬세권 체육 명소가 됐으며 인조 잔디구장을 깐 야구장 3면과 축구장, 게이트볼장 등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또 낙동강 둔치에 조성된 9개소 288홀의 파크골프장은 지난해 50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접근성이 좋다.

시는 동네 공원 13곳에 총길이 10.6km 규모의 '맨발길'을 조성해 대부분 시민이 집 주변에서 맨발길을 걷을 수 있도록 확충했으며 권역별 생활체육센터, 스포츠 클라이밍센터 등 슬세권 생활체육 인프라를 조성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대도시가 갖추기 어려운 슬세권 문화·체육 인프라를 계속 늘려 삶의 만족도가 높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