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두 번 입학' 영진전문대 류재형씨, 대기업 취업 성공

이력서 195장·면접 34번 끝에 현대위아 합격

영진전문대 재학 중 대기업에 조기 취업한 류재형 씨. (영진전문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대학 입학을 2번이나 하며 원하는 기업에 취업한 청년의 사연이 화제다.

주인공은 영진전문대 반도체전자계열 미래자동차전자과 2학년 류재형 씨(25). 그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위아 공채에 합격해 지난 16일 입사했다.

류 씨는 특성화고 졸업 후 대구의 한 전문대에 진학해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했지만 원하는 대기업 취업에는 번번이 실패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재도전을 결심한 그는 지난해 주문식 교육으로 유명한 영진전문대 반도체전자계열에 입학했다.

자신의 관심 분야에 맞춰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류 씨는 전공 자격증 7개와 모빌리티 관련 수료증 4개를 따냈다. 교내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는 2차례나 수상했고 반 대표 활동을 통해 리더십을 기르는 등 꿈을 향해 달렸다.

현대위아 최종 합격까지 195장의 이력서를 내고 34번의 면접을 봤다는 류 씨는 자신만의 '차별화된 이력'이 합격의 주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다양한 실무 경험과 2개의 전문학사 학위, 7개의 자격증은 면접장에서 확실한 강점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돌이켜보면 실패하고 다시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력이 쌓였다. 최소 30번의 이력서를 작성하고 10번 이상의 면접을 연습해 봐야 한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누구든 원하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jsg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