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양 논란' 풍산개 곰이·송강이 경북대서 활기찬 산책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던 풍산개 '곰이'(암컷)와 '송강이'(수컷)가 10일 오후 경북대 캠퍼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보살핌을 받다 지난 8일부터 경북대 수의과대학 부설동물병원에 머물고 있는 '곰이'와 '송강이'는 이날 오후 2시쯤 병원 관계자와 함께 동물병원 입원실에서 나와 약 6분간 동물병원 앞 잔디밭에서 햇볕을 쬐며 산책한 뒤 입원실로 돌아갔다.
두마리 중 암컷인 '곰이'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비둘기를 쫓기도 하는 등 산책 내내 활기찬 모습을 보인 반면, 수컷 '송강이'는 얌전한 움직임을 보였다.
'곰이'와 '송강이'는 잔디밭에 조성된 조형물과 소나무 밑둥, 잔디밭 바닥 등에 소변을 보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등 대체로 양호한 상태를 보였다.
동물병원 관계자에게 '곰이'와 '송강이'의 몸 상태를 묻자 "답해 줄 수 없다. 대통령기록관 등에 문의하라"고 했다.
'언제까지 동물병원에 머무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도 모른다"며 말을 아끼며 "하루 세번 정도 산책을 시킨다"고만 했다.
'곰이'와 '송강이'는 2018년 남북정상회담 때 북한 김정은 당시 국무위원장이 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개다.
문 전 대통령은 4년간 청와대와 사저에서 개들을 키우다 "대통령기록물인 풍산개를 전임 대통령이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것은 대통령기록물법에 위반된다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며 지난 8일 경남 양산 사저에서 내보냈다.
이를 두고 여당에서는 '파양'이라며 문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상황이다.
논란과 비판이 이어지자 문 전 대통령은 전날 SNS를 통해 "퇴임을 앞두고 대통령기록물을 이관하게 되었을 때 청와대, 행안부, 대통령기록관은 고심했다"며 "반려동물이 대통령기록물로 이관된 초유의 일이 생겼고, 대통령기록관은 반려동물을 관리할 수 있는 인적·물적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퇴임하는 대통령이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풍산개) 관리를 위탁받아 양육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대통령기록물이 아닌 반려견으로 제가 정식으로)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이라고 했다.
대통령기록관 측은 경북대 부속동물병원에 임시로 머무는 풍산개들의 건강상태 등을 확인한 후 양육할 곳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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