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욱, 아시안게임 대표팀 병역 논란에 "제도 손볼 책임 정치에 있어"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병역 논란 일침…DMZ 지뢰 폭발 사고와 대조
정 의원 "선수들 사과는 받되, 제도를 정비할 책임은 정치권에 있어"
-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부산 수영구)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의 병역특례 발언 논란과 관련해 "국민이 의심하기에 충분하다"며 병역특례 제도에 대한 정치권의 정비 필요성을 제기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정 의원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군대 안 갑니다…그 무렵 누군가는 발목을 잃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직후 불거진 일부 선수의 "저 군대 안 갑니다" 발언과 라커룸 내 전역모 착용 사진을 거론하며 "병역을 가볍게 여기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는지 국민이 의심하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를 언급했다.
정 의원은 "쓰러진 부하를 구하러 달려간 수색대대장은 2차 폭발에 발목을 잃었으나 마취에서 깨어나 처음 던진 말은 '다른 부대원들은 괜찮습니까'였다"며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하는 장병들의 상황과 이번 논란을 대조했다. 해당 폭발 사고와 관련해 합동참모본부와 유엔군사령부는 북한제 대인지뢰에 의한 정전협정 위반으로 판단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지역을 돌다 보면 군에 아들 보낸 부모님들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듣는다. 그분들께 설명할 수 있는 제도여야 한다"며 "소관 상임위에서 편입 추천 기준과 복무 관리 실태부터 따져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의심을 살 만한 장난이었다면 지탄은 감수해야 하고 선수들이 사과한 것도 그래서일 것"이라며 "사과는 받되 국민이 응원하는 국가대표라면 언행에 더 신중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도를 손볼 책임은 정치에 있다. 무겁게 보겠다"고 강조했다.
1973년 도입된 예술·체육요원 제도는 국방위원회 소관인 병역법을 근거로 하지만, 편입 추천과 복무 지휘·감독 권한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정치권에선 나경원·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 여권 중진들을 중심으로 현행 예술·체육요원 제도의 폐지 및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다.
limst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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