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잇따라 멈춘 김해…"인제대 백병원 분원·제2병원 설립해야"

김영서 시의원, 시의회 5분 발언서 제안

김영서 김해시의원이 2일 열린 시의회 제282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서고 있다.(김해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김해에서 종합병원이 잇따라 운영을 중단하고 공공의료원 건립도 지연되는 등 의료공백 우려가 이어지자, 인제대학교·백병원과 협력해 지역에 분원이나 제2병원 형태의 의료거점을 설립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국민의힘 김영서 김해시의원은 2일 열린 시의회 제282회 정례회 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인제대학교와 백병원과 함께 김해지역 분원 또는 제2병원 형태의 의료거점을 설립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해에서는 2023년 10월 452병상 규모의 김해중앙병원이 운영을 중단한 데 이어 지난달 16일 290병상 규모의 강일병원도 진료를 중단했다. 이에 지역에서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는 의료기관은 기존 4곳에서 3곳으로 줄었다.

김해복음병원이 옛 중앙병원을 인수해 종합병원으로 재개원하려는 계획도 보건복지부 병상 수급 심의가 지연되면서 내년 9월 개원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풍유동 일반물류단지 내 부지를 공공기여 받아 공공의료원을 건립하려던 계획도 물류단지와 사업시행자 지정이 취소되면서 무산됐다. 시는 올해 안에 부지를 다시 선정할 계획이지만 개원 시점은 당초 2032년에서 2036년으로 늦어질 전망이다.

김 의원은 "기존 병원은 운영을 중단했는데 이를 보완할 병원은 개원 시점조차 확실하지 않다"며 "이번 사태를 김해시 응급·필수 의료체계의 위기로 받아들이고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해에 자리한 인제대학교의 교육·연구 역량과 백병원의 전문 진료 역량을 연결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 의료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며 "처음부터 대규모 대학병원 건립만을 전제로 하지 않고 원주 연세의료원이 추진하는 제2병원처럼 본원과 지역의료 거점이 기능을 분담하는 방식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해에는 외래진료와 건강검진, 소아청소년과·가정의학과 등 주민 생활에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고난도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부산백병원 등 협력병원으로 신속히 연계하는 것"이라며 "외래·검진·협진센터부터 시작해 의료수요와 인력 확보 여건에 따라 응급의료와 입원·수술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연이은 의료기관의 휴·폐업 사태는 김해시가 대학병원과의 협력을 더 이상 장기 검토 과제로 미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며 "지역 의료공백에 대한 구체적이고 책임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