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정부·대한항공에 결단 촉구…"통합LCC 본사 부산 유치"

제339회 임시회 본회의서 촉구 결의안 채택

부산시의회 전경 ⓒ 뉴스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시의회가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의 합병으로 출범할 통합 저비용항공사(LCC)의 본사를 부산에 유치해야 한다며 정부와 대한항공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시의회는 건설교통위원회 조상진 위원장(남구2)이 발의한 '가덕도신공항 성공 개항을 위한 통합LCC 본사 부산 유치 및 정부·대한항공 결단 촉구 결의안'이 11일 제339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채택됐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결의안에서 "가덕도신공항은 단순한 공항 건설사업을 넘어 국가균형발전과 남부권 경제 도약을 이끌 핵심 국책사업"이라며, "2035년 성공적인 개항을 위해서는 국제선 네트워크와 남부권 하늘길을 책임질 지역 거점 항공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특히 에어부산은 지난 20년간 부산시민과 지역 상공계가 함께 키워온 향토기업이자 지역 거점 항공사"라며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3사 합병으로 에어부산 브랜드 소멸과 수도권 중심의 흡수 통합이 현실화할 경우 가덕도신공항의 경쟁력까지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에어부산이 김해공항을 기반으로 구축해 온 노선망과 슬롯, 시장 점유율 등 핵심 전략자산의 가치가 합병비율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에어부산의 기업 및 주주가치 정상화를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정부와 한국산업은행, 대한항공에 통합LCC 본사의 부산 유치를 공식 확약할 것을 촉구했다. 대한항공에는 합병 이후에도 이사회와 노선기획, 운항총괄 등 실질적인 본사 기능을 부산에 전면 배치하고 지역 거점 기능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부산시에는 12월 합병 주주총회 전까지 통합LCC 본사 유치를 위한 전방위적인 고위급 협상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국토교통부에는 지역 거점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운수권·슬롯 우선 배분과 항공정비(MRO) 클러스터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조상진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은 "지금이 부산의 항공 주권을 지켜낼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부산의 항공 경쟁력과 지역경제의 미래를 위해 통합LCC 본사의 부산 유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결의안은 대통령실과 국회, 국무총리실, 재정경제부, 산업통상부, 국토교통부, 한국산업은행, 부산시, 대한항공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결의안 채택을 계기로 통합LCC 본사 부산 유치를 위한 부산시와 지역 정치권의 대응도 한층 본격화될 전망이다.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