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50일 앞둔 리노공업 노사, 임단협 합의 직전 또 결렬
- 박서현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파업 49일째인 부산 리노공업 노사가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상당 부분 마무리하고도 막판 쟁점을 좁히지 못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8일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 리노공업지회와 사측에 따르면 노사는 고용노동부 중재로 특별교섭을 진행했으나 임단협을 최종 타결하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안을 마무리하고 별도의 타결금을 받지 않기로 했으며 월 5만 원의 교통비 요구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단체협약 일부 문구도 노사 교섭위원 간 협의를 거쳐 서명했지만, 사측이 이를 번복하면서 합의가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배치전환을 '조합원 개별 동의'로 정리했지만, 사측이 사흘 뒤 '협의'로 변경해 달라고 요구했고, 조합활동 시간도 재조정을 요구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사측은 노조와 협의한 잠정 합의안을 작성해 서명만 남겨둔 상황에서 노조가 임금안과 단체협약안에 추가 요구를 하면서 합의가 무산됐다고 반박했다.
사측 관계자는 "잠정 합의안을 파일로까지 준비하고 서명만 받으면 되는 상태였다"며 "이후 노조가 추가적인 요구를 해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업 기간 비조합원에게 지급된 하루 10만 원의 특별수당을 놓고도 입장이 엇갈렸다.
노조는 회사가 비조합원에게 정상 임금과 별도로 하루 10만 원을 지급한 것을 부당노동행위로 보고 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냈다. 노조는 노동위원회 초심 결과에 따라 조합원에게도 지급하기로 논의했으나 사측이 입장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파업으로 기존 직무와 다른 현장 업무를 맡거나 업무 부담이 늘어난 직원들에게 법적 검토를 거쳐 특별수당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지급 기준을 지방노동위원회 초심 결과에서 행정소송 1심 판결로 변경한 것은 사실이지만 임단협 결렬과는 별개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교섭위원이 서명까지 한 사항을 사측이 최종 협약 체결을 앞두고 번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노공업지회는 지난 7월 22일부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파업 50일째인 9일 오후 5시 리노공업 앞에서 영남권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wise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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