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지역사회, 'LH 분리해도 존치'에 안도…다음 타깃은?(종합)

여야 정치권·시민단체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도 진주로"

한국남동발전 진주 본사 전경. 2026.8.27 ⓒ 뉴스1 한송학 기자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두 개 기관으로 분리되더라도 본사는 모두 경남 진주에 남는다는 국토교통부의 방침이 나오면서 본사가 있는 진주 지역사회에서 환영하는 분위기다.

다만 LH 분리에 대한 정부 방침의 설득력이 부족하고, 분리 후에도 그동안 LH가 지역에서 해온 역할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주장이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

이들은 진주에 있는 한국남동발전 등 전국의 5개 발전공기업을 합쳐 신설되는 통합 본사를 진주에 유치하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LH 조직 개편으로 분리·신설되는 두 기관 본사는 모두 경남 진주혁신도시에 존치된다.

이는 국가균형발전 취지에 따라 진주로 이전한 기관인 만큼 조직을 개편하더라도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청사 신축 등 추가 비용 부담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일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LH를 택지개발·주택건설을 맡는 주택도시개발공사(가칭)와 주거복지·자산비축을 맡는 주택도시자산공사(가칭)로 분리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분리되는 LH 두 기관의 역할 등을 담은 LH 개혁 방안을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LH는 이미 지방 이전이 완료된 기관으로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진주 지역에서는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진주시와 정치권, 시민단체에서는 여전히 LH 분리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면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특히 LH가 인재 채용, 사회 공헌 등 지역에서 역할을 해 온 만큼 분리 후에도 이런 사업들이 지속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가 LH 기능 분리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국가 정책상 불가피하게 기능 분리가 추진되더라도 LH 본사는 진주에 계속 존치될 것으로 예측한다"며 "시에서는 LH 기능 분리 방안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으며 기능 분리가 추진되더라도 LH 본사는 반드시 진주에 존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부터 LH 분리 논의 중단을 촉구하면 1인 시위를 벌여온 정재욱 경남도의원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든다"며 "그동안 LH가 지자체와 추진해 온 각종 사업, 인재 채용, 사회공헌활동, 창업 기업 지원 등 업무가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허성두 진주시 공공기관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도 "각 본사가 진주에 존치한다는 소식은 반갑고, 환영하며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며 "다만 LH 분리의 이유가 명확지 않아 의구심을 제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민국 의원(국민의힘·진주을)은 "LH 분리가 언급되자 국토교통위원장에게 진주 존치 필요성을 지속해서 전달했는데 다행히 존치가 결정됐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대출 의원(국민의힘·진주갑)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LH 기능 분리는 정부의 주장대로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정반대로 비효율성의 극치이자 인력 낭비, 비용 낭비인 것"이라며 백지화를 촉구했었다.

LH 분리 정부 방침에 대한 후폭풍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지역 정가와 시민단체 등은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의 진주 유치에 힘을 모으고 있다.

장문석 더불어민주당 진주갑 지역위원장은 최근 기자회견 등을 통해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의 진주 유치 활동을 본격화 하고 있다.

장 위원장은 "통합 본사 유치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진주 유치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대출 의원은 "발전공기업 5개 사 통합 본사 설치 방안은 공공기관 다이어트와 효율화 측면에서 발전공기업 통합은 합리적인 방안으로 지리적, 재정적으로나 남동발전 소재지로 통합돼야 한다"고 밝혔다.

강민국 의원도 "효율성, 경제성, 비용 등을 따져볼 때 남동발전이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도 진주에 유치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주시는 정부의 공공기관 기능 개혁에 따라 통합 및 재편되는 공공기관을 포함해 전략적으로 선정한 유치 대상 기관들이 진주로 이전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