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시도지사 첫 회동…행정통합 방식엔 '이견', 당면 현안엔 '한뜻'
전재수 "행정통합 이견 있었다"…김상욱 "구체적 로드맵 신중론"
박완수 "특별지자체는 반대, 행정통합 로드맵은 여전히 유효"
- 임순택 기자
(부산ㆍ경남=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 울산 경남(부울경) 시도지사가 8일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부산에서 만나 초광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시도지사들은 광역 교통망 구축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당면 현안에는 한목소리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으나, 핵심 쟁점인 '특별연합(메가시티)' 및 '행정통합'의 구체적인 방식과 시기에 대해서는 각 지자체 간 입장차를 보이며 추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정책협의회 초대 의장을 맡은 전재수 부산시장은 "부울경 메가시티(특별연합) 또는 행정통합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방식에 대한 이견이 있어, 계속해서 머리를 맞대고 조율해 나가기로 오늘 정리를 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앙정부의 전략에 맞춰 교통망 확충 등 시급하게 부울경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당면 현안들이 많다"며 "이러한 내용들을 담은 공동선언문에 시도지사들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협의회 의장직은 이번 부산을 시작으로 향후 울산, 경남 순으로 번갈아 가며 맡기로 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메가시티 추진 시기'와 '울산시의 적극적인 참여 방식'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상욱 울산시장은 '신중론'을 펼쳤다. 김 울산시장은 "부울경이 하나 되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방향성에는 동의하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법과 로드맵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과거 광주·전남 통합 추진 과정의 이슈를 언급했다.
그는 이어 "시기나 날짜를 정해 서두를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편익과 이익이 증대되는 방향으로 하나씩 만들어가야 한다"며 "효율적인 광역 교통망 건설, 지역 대학 특색을 살리는 교육 문제, 공공기관 이전 및 통폐합 등의 현안에 대해서는 부울경이 함께 큰 틀에서 공동 스탠스를 취하기로 완벽하게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당초 '2028년 통합 지방정부 출범'을 목표로 내세웠던 경상남도는 기존의 '행정통합' 추진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특별지방자치단체(특별연합)' 형태에는 명확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행정통합 계획이 사실상 무산된 것인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민선 8기 출범 당시 부산시와 함께 발표했던 부산·경남 행정통합의 로드맵과 추진 절차에 대한 경남의 입장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지사는 "다만 시장님들이 바뀌고 지자체의 입장 변화가 있는 만큼 별도의 논의 팀을 만들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면서도 "광역 행정을 처리하는 방식에 있어 비효율성 등의 문제가 있는 '특별지방자치단체(특별연합)' 추진에 대해서는 여전히 반대한다는 것이 경남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방식과 시기를 둘러싼 이견 속에서도 협력의 물꼬를 튼 부울경 시도지사들은 향후 2회차 회의를 울산에서, 3회차 회의를 창원에서 잇따라 개최해 부울경 초광역 협력체를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limst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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