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시장 주재 긴급 회의…'LH 쪼개기 재검토 건의' 방침

시민단체·여야 정치권 연대 결성…상경 집회·정부 부처 방문 계획

진주시가 7일 시청 기업인이 방에서 ‘진주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2026.9.7(진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시가 정부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조직 개편안인 일명 'LH 쪼개기' 정책의 재검토를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진주시에 따르면 7일 조규일 시장 주재로 ‘진주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 방안’에 대한 시 차원의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시는 주택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정부의 개혁 취지라고 밝힌 LH 조직 분리가 지역 산업 생태계 훼손과 생산·소비 기반 악화 등 지역경제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우려했다.

특히 LH 기능 분리로 본사 기능과 핵심 인력 등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면 진주 혁신도시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고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정부 정책에도 배치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조직 분리 후 기관의 본사와 핵심 기능과 인력 모두가 반드시 진주혁신도시에 존치돼야 한다"며 "이런 입장을 정부에 강력히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남동발전 등 발전 5개 사가 1개 사로 통합되는 ‘한국발전’ 본사의 진주 혁신도시 유치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시는 통합 본사의 입지 선정이 객관적인 평가와 에너지산업의 미래만을 바라보고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또한 한국남동발전이 성공적으로 안착해 있고, 우수한 정주 여건과 정부에서 강조하는 산학연 클러스터 기반을 모두 갖춘 진주 혁신도시가 최적지이며 본사 신축도 진주 혁신도시 내 부지를 활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는 정부의 공공기관 개혁 발표에 따라 기존 한국저작권위원회와 저작권보호원이 통합 출범하는 한국저작권원, 한국건설산업진흥원, 중소벤처관리주식회사도 진주로 유치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유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시민사회 및 지역 정치권(여·야) 범시민 연대 구축, 청와대·국회·정부세종청사 앞 대규모 상경 집회, 국회 소관 상임위 및 정부 부처 방문, 한국발전 유치 10만 서명부 전달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조 시장은 "정부의 개혁이 수도권 집중 완화와 지역 균형 성장이라는 진정한 국가균형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며 "LH의 진주 존치와 한국발전 본사 유치, 공공기관 2차 이전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시민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3일 LH의 개발과 주거복지 기능 분리안을 발표하자 본사가 있는 진주시와 지역 상공계·정치권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진주에서는 '진주시 공공기관 유치위원회'도 발족했으며 이들은 한국남동발전 등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진주 유치, LH 분할 이전 반대 및 본사 진주 존치, 기존 혁신도시로의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등을 촉구해 왔다. 지난달 26일에는 LH 분리 반대 등을 촉구하는 경남진주혁신도시 완성 시민결의대회도 열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