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풍에 항만 혼잡 심화…글로벌 운임 상승 압력 커질 수도"
해진공 특집보고서 '글로벌 항만 혼잡 심화와 컨테이너 시장 영향' 발간
-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올해 북유럽 항로를 중심으로 시작된 병목현상에 중동 사태로 인한 호르무즈 통항 차질, 중국의 연이은 태풍 등이 겹치며 전 세계적으로 항만혼잡이 확대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해운 운임도 한동안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4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간한 '글로벌 항만혼잡 심화와 컨테이너시장 영향'에 따르면 8월 말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기준 글로벌 항만 체류 선복이 약 1113만TEU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해운·물류 시장 전문 데이터 분석 및 컨설팅 기업 '라이너리티카'도 글로벌 항만에서 접안을 기다리는 컨테이너선 선복량이 431만TEU로 증가해 코로나 팬데믹 당시 최고치인 약 400만TEU를 웃돈다고 집계했다.
북유럽에서 시작된 병목이 중동과 아시아 주요 환적항을 거쳐 북아시아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올해 1~2월 네덜란드 로테르담·벨기에 앤트워프·독일 함부르크의 항만 야드 적체 및 배후운송 지연으로 시작된 항만혼잡은 3~4월 중동 사태로 인한 호르무즈 통항 차질까지 겹치며 물동량이 오만 소하르·살랄라·사우디아라비아 제다 등 외곽항으로 이동했다.
뒤이어 5월에는 중동 우회 화물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포트클랑, 스리랑카 콜롬보 등으로 확대되면서 동남아 및 남아시아의 환적 부담이 커졌고 6~7월은 성수기 물량 집중에 도착 지연이 겹치면서 출발항·도착항의 혼잡이 동시에 심화됐다. 미국 관세 시행 전 조기 선적 수요가 집중된 것도 글로벌 항만의 선석 및 야드에 부담 확대로 이어졌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중국 등에 돌핀·사우델 등 연속으로 태풍이 상륙하며 부산이나 싱가포르와 같은 후속 기항지로도 항만혼잡 양상이 퍼졌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국 전체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량이 약 1억 8292만 TEU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 물동량 자체가 증가한 상황에서 연쇄적으로 항만 운영 차질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올 7월 글로벌 평균 접안 전 대기 시간도 전월 대비 8% 증가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제다가 6070.1%, 중국 상하이가 141.9%, 벨기에 앤트워프가 195.2%, 카타르 하마드가 106.9%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크게 늘었다.
공급망 데이터 플랫폼 '트레드링스'의 항만혼잡지수(TPFS)도 전 세계 혼잡도가 8월 하순 '높음(Busy)' 단계로 상승했다. 대륙별로는 아프리카·인도양·아시아·지중해·중동에서는 절반 안팎의 항만이 '높음' 이상을 기록했다.
향후 변수는 부산·싱가포르·포트클랑 등 주요 환적항으로 혼잡 확산 여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혼잡이 장기화될 경우 실제 시장에 실질적으로 공급되는 선복이 줄어 수요가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는 항로를 중심으로 운임 상승 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아울러 누적된 대기 선박과 미처리 화물이 해소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이 경우 접안·하역 지연이 후속 기항 및 환적 일정에 차질을 주며 정기선 네트워크 전반의 서비스 안정성을 저하하고 왕복항차 소요일수를 늘려 유효선복을 감소시킬 수 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해진공 카카오톡 페이지나 해진공 해양정보서비스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red-yun8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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