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바람이 빚어낸 절경 '통영 수우도 풍화혈' 국가 천연기념물 지정

화산 활동 응회암에서 대규모 발달
풍화혈·파식와·돌개구멍이 어우러진 희귀 해안지형

통영 사량면 수우도 딴독섬의 풍화혈.(통영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통영=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통영시는 사량면 수우도에 위치한 '통영 수우도 풍화혈'이 국가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고 4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6월 29일 '통영 수우도 풍화혈'을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한 뒤 의견 수렴과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했다.

지정 구역은 수우도 남쪽 해안 절벽과 동쪽 약 150m 떨어진 부속 섬인 딴독섬 남쪽 사면 일대 2개소로 공유 수면을 포함한 총 3만 9960㎡ 규모이다.

풍화혈은 주로 건조 또는 해안 환경에서 발달하는 풍화 지형이다.

전 세계적으로 화강암이나 사암에서 흔히 보고되지만 수우도처럼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응회암에서 대규모로 발달한 사례는 드물다.

수우도 풍화혈은 응회암 내에 포함된 안산암질 마그마 포획체가 선택적으로 탈락하면서 풍화혈이 발달했다.

이러한 응회암 기반 암석에 파도와 바람, 염분 등 해안 환경이 함께 작용하면서 풍화혈과 파식와, 돌개구멍이 한곳에 복합적으로 발달한 해안 침식지형이 만들어졌다.

특히 풍화혈이 형성되는 초기 단계부터 성장과 대형화, 결합에 이르는 과정을 한 장소에서 연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어 학술 가치가 높은 지질유산으로 평가받았다.

시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수우도 풍화혈의 체계적인 보존·관리 기반을 마련하고 자연유산 원형을 지속해서 보존할 계획이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