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단감·배 농가 '햇볕 데임' 피해 확산…축구장 1370개 규모
40도 안팎 폭염·가뭄에 단감 950㏊, 배 31㏊ '일소 피해'
-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40도를 웃도는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경남지역 과수 농가의 햇볕 데임(일소) 피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6일 경남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도내에서는 단감 950㏊, 배 31㏊ 등 축구장 약 1370개 면적에 달하는 총 981㏊에서 일소 피해가 발생했다.
단감은 김해가 266㏊로 가장 많았고 창원 250㏊, 진주 140㏊ 등이 뒤를 이었다. 배 일소 피해는 진주에서만 발생했다.
단감 일소 피해 면적은 지난해 농작물재해보험으로 피해를 인정받은 단감 일소 피해 면적(167㏊)을 크게 웃돌았다.
최근 경남에서는 일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8~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1개월간 누적 강수량도 68㎜로 평년(297.9㎜)의 23% 수준에 그쳤다. 폭염과 강수 부족으로 농업가뭄이 심화하면서 과수 일소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일소는 강한 햇볕과 고온으로 과실 표면이 데이면서 갈변하거나 괴사하는 현상이다.
현재 배와 사과, 단감, 키위 등 노지 과수는 과실 비대가 활발히 진행되는 시기로, 폭염과 가뭄이 이어질 경우 과실 비대가 불량해지고 수량과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피해가 심하면 조기 낙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경남도 농업기술원은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토양이 지나치게 마르지 않도록 적기에 관수하고, 짚이나 풀, 멀칭 자재 등을 활용해 토양 수분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일소 피해가 우려되는 과원에는 차광망을 설치해 직사광선을 줄이고, 응애류와 총채벌레류 등 병해충 발생 여부도 수시로 예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일소 피해 예방 요령과 농작물재해보험 신청을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일소 피해가 농업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에 지속해 건의하고 있다.
최상우 농업기술원 기후 대응 농업 연구과 연구사는 "당분간 폭염과 강수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기 관수와 병해충 예찰 등 철저한 과원 관리가 중요하다"며 "농가에서는 관수시설과 차광시설을 미리 점검하고, 고온 시간대 농약 살포와 무리한 농작업은 자제하는 등 농업인 안전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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