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홍기 거창군수 "성장 동력 만드는 도시로 도약할 때"

'새로운 창조거창' 비전…군민·현장·공정·소통 원칙

이홍기 거창군수가 21일 뉴스1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거창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21

(거창=뉴스1) 한송학 기자 = 이홍기 경남 거창군수가 민선 9기는 스스로 성장 동력을 만드는 도시로 올라서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 군수는 21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취임 이후 실시한 읍면 순방 소감, 인구 감소 대응 전략, 민선 9기 군정 운영 계획 등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군수는 군정 비전은 '새로운 창조거창’이라고 설명하면서 군민 중심·현장 중심·공정과 소통의 원칙으로 군정을 꾸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12개 읍·면 순방도 이 군수의 현장에서 군정을 시작한다는 군정 철학이 반영된 첫 행보다.

이 군수는 "행정의 답은 늘 주민 삶 속에 있다는 소신으로 12개 읍·면을 찾아 지역 현안과 생활 속 불편을 직접 청취했다"며 "현장에서 조치가 가능한 사안은 즉시 해결책을 제시하고 검토가 필요한 문제는 담당 부서에 전달해 처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류로 보고받는 것과 주민의 눈높이에서 직접 마주하는 현장은 전혀 다르다"며 "주민 목소리를 듣고 사업의 우선순위를 재정비하고, 미처 살피지 못한 행정의 사각지대까지 세심하게 보듬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순방 소감을 말했다.

이 군수는 화장시설 건립 사업은 재진단해 운영 방식과 주변 정비, 접근 교통 등 개원 이후 군민이 체감할 부분들을 꼼꼼히 살펴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이 화장시설은 그동안 지역민이 다른 지역으로 원정 화장을 다녀야 했던 오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전임 군수 시설부터 추진된 사업이다.

이 군수는 "이번 순방에서 건립 현장을 직접 점검했고 올 연말 준공을 앞둔 만큼 사업 자체를 되돌리는 재진단보다는 마무리 단계의 완성도를 높이는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유족들이 안심하고 고인을 모실 수 있는 자연 친화적 추모 공원까지 연계해 군민의 마지막 순간을 존엄하게 지켜드리는 공간으로 완성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거창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첫 번째 사업으로 '전략기술 실증수도'를 내세웠다. 거창은 승강기밸리라는 정밀기계 산업 기반과 넓은 실증 환경을 갖추고 있어, 연구개발은 수도권에서 하고 검증은 거창에서 하는 역할 분담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군수는 "앞으로 AI·로봇 실증 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자율구조 로봇과 산악 무인 드론 등 재난·국방 분야 국가 실증센터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며 "연구진이 장기 체류하며 연구하는 AI 레지던시 캠퍼스, 지역 청년 채용과 연계한 전략기술 공동펀드도 함께 구상 중으로 실증은 일회성이 아니라 상시적인 활동으로 연구 인력의 장기 체류가 숙박·식당 등 지역 소비로 이어지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양~울산 고속도로 개통에 대비해서는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이는 가조온천과 거창창포원을 거점으로 해 관광 산업을 발전시키고, 여기에 거창 통합 플랫폼을 결합해 방문객이 지역화폐로 소비하도록 유도하면 관광의 성과가 골목상권 매출로도 이어지는 구조로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이 군수는 "함양~울산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1시간 30분 생활권에 대도시 배후 인구가 들어온다"며 "가조온천의 용도지역을 정비하고 부지를 약 41만 5000㎡ 규모로 확장해 민간 자본 유치로 온천·스파·치유 리조트가 결합한 글로벌 온천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창창포원은 42만㎡ 규모에서 100만㎡로 확장해 전국 세 번째 국가정원 지정에 도전하고 국제원예박람회 유치와 창포연구소 설립으로 보는 정원을 넘어 산업을 만드는 정원으로 키울 구상"이라고 말했다.

이 군수는 인구 감소 대응 정책으로 청년들의 일자리·주거·육아에 중점을 둔 청년 정착에 핵심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

이 군수는 "일자리는 전략기술 실증수도와 스마트팜 혁신단지, 관광 서비스업에서 만들어가고 주거는 관내 빈집과 노후 아파트를 군이 매입·리모델링해 청년 부부에게 부담이 거의 없는 조건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육아는 두 살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살피는 온종일 돌봄 체계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교육도시의 강점을 살려 국제학교·대안학교 등 차별화된 교육시설을 유치하면 더 나은 교육을 찾아 전국을 떠도는 가족들이 거창에 뿌리내리는 흐름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군수는 "지금 거창은 지방소멸의 위기와 행정통합이라는 큰 변화를 동시에 마주하고 있다"며 "저는 준비된 도시만이 기회를 잡는다는 믿음으로 순방에서 들은 목소리를 군정의 재료로 삼아 하나하나 실행해 가겠다. 거창의 새로운 미래 30년, 그 출발점에 함께 서 주시고 지켜봐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