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 재활용"…부산교통공사, '친환경 침목' 국내 첫 시공

"반영구 사용…유지보수비 절감"
"모니터링 거쳐 점진적 확대"

'친환경 침목' 시공 전 모습(왼쪽)과 시공 후 모습. (부산교통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교통공사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복합재 '침목'을 국내 최초로 도시철도 분기기 구간에 설치했다.

부산교통공사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 양산회차선 분기기 구간의 노후 목침목을 자원순환형 복합재 침목으로 교체하는 공사를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침목은 열차가 달리는 레일을 가로 방향으로 튼튼하게 받치고 있는 구조물이다. 그동안 선로 특수구간에서 현장 절단과 천공이 쉬운 나무 소재(목침목)가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목침목은 비나 눈 등 외부 환경에 노출되면 습기를 머금고 부패해 레일을 지탱하는 힘이 약해지는 고질적인 단점이 있었다. 또 열차가 지나갈 때 가해지는 하중으로 인해 선로 변형이 오기 쉬워 이를 표준 상태로 되돌리기 위한 주기적이고 막대한 유지보수 비용이 발생해 왔다.

이번 개량 공사에 쓰인 제품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지난 2025년 개발한 '유리섬유 보강 열가소성 복합재 침목'이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이 소재는 기존 목침목 수준의 작업 편의성을 유지하면서도, 부식 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다는 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

공사 측은 "기존 목침목의 유지보수 비용을 100으로 가정할 때, 이번 친환경 복합재 침목은 유지 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또 200만 회 이상의 반복 하중 시험에서도 구조적 손상이 없어 안전성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고도의 정밀 시공이 요구되는 도시철도 분기기 구간에 자원순환형 복합재 침목을 적용한 것은 국내 최초다. 공사는 최초 시공인 점을 감안해 전 구간에 당장 무리하게 확대하기보다는, 일정 기간 세밀한 모니터링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이후 예상하지 못한 문제점은 없는지 철저히 확인한 뒤 타구간으로 점진적인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병진 공사 사장은 "국내 최초로 친환경 복합재 침목을 분기기 구간에 적용해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친환경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지속가능한 도시철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