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도 부산 이전한다…전재수표 해운기업 유치 결실
장금상선그룹 계열 탱커 선사…340명 규모 전 직원 이동 예정
전재수 "부산 투자 해운기업 위해 과감한 지원 약속"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이 해운기업 본사 유치전에서 또 하나의 성과를 냈다. HMM, 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에 이어 장금상선그룹 계열사인 흥아해운도 부산 이전을 결정했다.
부산시는 7일 흥아해운이 부산 이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흥아해운 측은 전 직원이 부산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시에 설명했다.
흥아해운은 공정거래위원회 2026년 공시자료 기준 대기업집단 순위 32위인 장금상선그룹 계열사다. 2025년 기준 매출액은 1555억 원, 근무 인원은 340명 규모다. 탱커 전문 해운선사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부산시가 추진해 온 해운기업 집적 전략의 연장선이다. 부산시는 국내 최대 항만을 보유한 도시라는 강점을 앞세워 수도권 해운기업의 부산 이전을 유도해 왔다. 항만과 물류 인프라뿐 아니라 해양금융, 해사법원, 관련 기관과 기업을 한데 모아 해운산업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우수 해운기업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입지와 시설 투자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 지원책도 마련했다. 올해 초부터는 수도권 주요 해운기업과 해운 관련 협회를 직접 찾아가 부산의 투자환경과 지원제도를 설명하는 유치 활동을 이어왔다.
전재수 부산시장도 흥아해운 이전 과정에 직접 나섰다. 전 시장은 해양수산부 장관 재직 시절부터 수도권 해운대기업의 부산 이전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지난 6일에는 서울 중구 장금상선 본사를 찾아 정태순 장금상선그룹 회장을 만나 부산 투자와 이전 협조를 요청했다.
전 시장은 이 자리에서 부산이 국내 최대 항만과 물류 인프라를 갖춘 해양산업 중심지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행정·사법·기업·금융 기능이 집적될 경우 해운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부산시는 흥아해운 이전을 계기로 해운기업 본사 유치 흐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HMM, 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에 이어 흥아해운까지 부산행을 결정하면서 부산의 해운기업 집적 전략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실제 산업 집적 효과를 키우기 위해서는 기업 이전에 그치지 않고 인력 정착, 금융 지원, 선박 관리, 법률·보험 서비스 등 관련 기능을 함께 키워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 있다. 선사 본사가 부산으로 옮겨오더라도 관련 서비스 산업과 전문인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해운 클러스터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시장은 "흥아해운의 부산 이전 결정은 해운기업들이 행정·사법·기업·금융 기능이 집적된 해양수도 부산에 투자해야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며 "흥아해운이 부산에서 세계적인 해운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과감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앞으로도 우수 해운기업의 이전과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맞춤형 지원과 현장 중심 유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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