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박물관, 조선 기록유산 특별전…왕조실록 4대 사고본 첫 한자리

승정원일기·일성록·의궤 등 195점 전시

특별기획전 '조선의 기록과 문화, 만세萬世에 전하노니' 포스터.(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박물관과 국립고궁박물관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부산 개최를 기념해 조선 왕조의 기록유산과 왕실 문화를 조명하는 특별기획전을 연다. 부산박물관과 국립고궁박물관은 오는 7일부터 8월 30일까지 특별기획전 '조선의 기록과 문화, 만세에 전하노니'를 공동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올해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기념해 마련됐다. 조선 왕조의 기록 정신과 왕실 문화, 그리고 동래부를 중심으로 펼쳐진 대외 교류의 역사를 함께 조명하는 자리다.

전시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왕실의 기록유산이 대거 소개된다.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일성록', 조선왕조 '의궤',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조선통신사 기록물 등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영조 어진'과 '철종 어진', '동궐도', 백자청화 산수화조문 항아리, 백자 달항아리 등 국보·보물급 유물을 포함해 총 166건 195점이 관람객을 맞는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된다. 1부 '기록의 나라, 조선'에서는 조선이 국정 운영과 국가 행사를 어떻게 기록하고 보존했는지를 살펴본다. 2부 '조선 왕실의 상징과 품격'에서는 왕실의 권위와 예술적 품격을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을 소개한다. 3부 '조선의 창(窓), 동래부(東萊府)'에서는 임진왜란 이후 일본과 성신(誠信)으로 교류했던 중심 무대인 동래부의 역사적 위상을 조명하고, 조선통신사 기록물을 통해 평화 교류의 역사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관람 포인트는 '조선왕조실록' 4대 사고본이 사상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공개된다는 점이다. '조선왕조실록'은 태조부터 철종까지 25대, 472년의 역사를 왕별로 기록한 대표적 국가 기록물이다. 조선은 전란과 화재 등에 대비해 실록을 여러 사고에 나누어 보관하는 체계를 유지해 왔는데, 이번 전시는 4대 사고본을 통해 실록의 편찬과 보존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태백산 사고본 실록은 8월 2일까지 한정 공개된다. 이에 따라 4대 사고본을 모두 한자리에서 관람하려면 해당 기간 내 전시장을 찾아야 한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다. 다만 대체공휴일인 8월 17일은 정상 개관하고, 다음 날인 8월 18일 휴관한다. 또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로 인해 7월 17일과 18일, 24일과 25일에는 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이와 함께 부산박물관 야외 정원에서는 현대미술가 한원석 작가의 특별전 연계 야외 설치 프로젝트 '환월(Re:moon)'도 8월 30일까지 선보인다. 야외 정원은 매일 밤 10시까지 개방된다.

정은우 부산박물관장은 "이번 특별기획전은 조선 왕조가 남긴 기록유산과 왕실 문화의 격조를 한자리에서 살펴보는 자리"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부산 개최를 계기로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와 우수성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