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려도 물놀이하며 "꺄르르"…가족 발길 이어진 부산 송도해수욕장
시간당 0.3㎜ 약한 비 속 아이들 튜브 타며 여름 만끽
해파리 방지망·아이사랑 존 등 여름 안전시설 확충
- 박서현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어차피 물에 들어갈 건데 비가 와도 상관없어요."
5일 낮 12시,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우산을 써야 할 정도로 비가 내렸지만 해변은 한산하지 않았다.
수영복 차림의 아이들은 얕은 바다에서 물장구를 쳤고, 부모들은 해변을 따라 걸으며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부산에는 오전부터 비가 이어졌다. 예상 강수량은 5~50㎜다. 낮 12시 기준 송도해수욕장에는 시간당 0.3㎜의 약한 비가 내렸다.
지난 1일 개장한 송도해수욕장에는 궂은 날씨에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아이들은 파도가 잔잔한 해안가에서 튜브를 타거나 물놀이를 즐겼고, 곳곳에 배치된 수상안전요원들은 해변을 오가며 입수객들의 안전을 살폈다.
호주에서 온 밀리 씨(40대)는 아내와 아이의 손을 잡고 바다를 찾았다.
그는 "아내의 고향이 부산이라 함께 여행을 왔다"며 "날씨는 맑지 않지만 비가 심하지 않고 아이가 바다에서 놀고 싶어 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광안리나 해운대보다 사람이 훨씬 적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고 풍경도 아름답다"며 "송도해수욕장을 선택하길 잘한 것 같다"고 웃었다.
충무동에서 온 현지 양(9)은 빗속에서도 아버지와 물놀이에 푹 빠져 있었다. 현지 양은 "어차피 물놀이하면 젖는데 비가 와도 괜찮다"며 "아빠랑 같이 노니까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해수욕장 앞 음악분수 주변도 아이들로 붐볐다. 아이들은 분수 사이를 뛰어다니며 물줄기를 맞았고, 부모들은 그늘막 아래에서 비를 피하며 휴대전화로 아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해변과 연결된 구름산책로에도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우산을 든 방문객들은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거나 천천히 산책을 즐겼다.
충남 천안에서 온 신 모 씨(50대)는 "경조사 때문에 부산에 왔다가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 송도해수욕장을 찾았다"며 "부산역에서도 가까운 데다 비 오는 바다도 운치가 있어 일행들과 사진을 많이 찍었다"고 말했다.
올여름 송도해수욕장에는 새로운 안전·편의시설도 마련된다.
서구는 길이 900m 규모의 해파리 방지망을 처음 설치하고, 안전을 위해 5m 다이빙대는 입수를 금지한 채 3m 다이빙대만 운영한다. 최소 수심 3m 확보를 위한 준설도 마쳤다.
이달 중순에는 송도스포츠센터 앞 백사장에 유아 전용 물놀이 공간인 '아이사랑 존'이 들어선다. 다음 달에는 현인 가요제 등 문화행사도 이어질 예정이다.
wise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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