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 눈길 잡아라"…BTS 공연에 부산 유통가 '들썩'

신세계·지역 소상공인 '팝업스토어' 개최
호텔업계도 BTS 테마공간 운영 등 '효과 극대화' 나서

부산역 광장에 설치된 부산시 소통캐릭터 '부기' 조형물. BTS 팬들을 환영하는 의미로 만들어졌다. 2026.6.12 ⓒ 뉴스1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월드투어 콘서트를 부산에서 열면서 지역 유통가도 들썩였다.

13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BTS 공연에 따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역 유통업계는 팝업스토어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5~14일 BTS 소속사 하이브와 공식 팝업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팝업 매장은 백화점 내 지하 1층 이벤트홀과 지하 2층 하이퍼스테이지에서 각각 머치숍(굿즈숍)과 체험 공간으로 나눠 운영 중이다.

공연 당일인 12~13일에는 세계 곳곳에서 아미(BTS 팬덤 애칭)가 몰려들며 장사진을 이뤘다. 이들은 부산 팝업 특화 상품과 함께 저지, 티셔츠, 응원봉 등 다양한 굿즈를 구매하는 것은 물론 구매한 제품을 들고 팝업매장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는 등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롯데백화점은 부산본점을 포함한 백화점·아울렛 6개 점포에서 외국인 관광객 대상 사은 행사와 환율 우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현대백화점 커넥트현대 부산점에선 세터·커버낫 등 한국 패션 브랜드를 모은 '케이 스트리트 페스타'를 14일까지 운영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기로 유명한 부산 지역 내 일부 다이소 매장에선 BTS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꾸민 매대를 선보이고 콘서트 준비 용품을 판매하는 등의 모습도 포착됐다.

13일 신세계 센텀시티 내에 마련된 BTS 공식 팝업스토어 머치숍 입구 모습 2026.6.13 ⓒ 뉴스1 홍윤 기자

부산역 광장에선 BTS 공연일인 12~13일 부산 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부산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부산역은 인천공항을 통해 부산으로 들어오는 BTS 팬 및 관광객들이 찾는 주요 관문이다.

팝업스토어에선 지역화폐인 동백전 관광상품권을 판매하는 한편 △부산 기념품을 판매하는 '동백상회' △부산 지역 신발샵 '파도블' △부산 지역 K-뷰티 기업 등이 부스를 차리고 '아미'를 대상으로 열띤 홍보전에 나섰다.

10~16일에는 '민간참여형 빅세일 주간'이 운영된다. 소상공인 550여 개 점포가 참여한 가운데 동백전 캐시백 2% 추가 지급 이벤트 등을 실시해 관광 소비 훈풍이 소상공인에 돌아가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부산역 광장에 설치된 부산 팝업스토어. 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이 참여해 BTS 팬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쳤다. 2026.6.12 ⓒ 뉴스1 홍윤 기자

지역 내 호텔도 BTS 효과 극대화에 나섰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BTS THE CITY ARIRANG BUSAN(더 시티 아리랑 부산)'의 공식 IP 호텔로서 '팬캉스' 공간으로 변신했다. BTS 테마 굿즈와 다양한 식음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오션풀 루프탑과 아리랑 가든, 테마 객실 등으로 BTS의 음악과 서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는 게 호텔 측의 설명이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공연 직전 외국인 투숙객 비중이 약 70%를 넘어서는 등 '팬캉스' 마케팅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BTS 프로모션 안내 포스터 일부 (호텔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시그니엘 부산, 롯데호텔 부산, L7 해운대 바이 롯데호텔 등도 BTS 팬덤을 상징하는 보라색을 테마로 객실과 식음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으며 과거 BTS 멤버들이 머물렀던 파크 하얏트 부산은 아미 대상 '성지순례' 장소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한편 부산시는 올해 1분기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102만 3946명으로 집계, 역대 최단기간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지난 4월 기준 부산지역 외국인 관광소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법무부는 이번 BTS 공연으로 약 5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