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산단 노동자들 "도로·주차환경 우선 개선해야"

김해연구원 '김해 중소기업 근로환경개선방안 연구' 보고서
"산단 환경개선, 인재 확보에 도움"

산업단지 환경개선 필요도 조사 그래프. 김해 내 산업단지 노동자 약 80%가 산업단지의 환경개선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김해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김해=뉴스1) 홍윤 기자 = 경남 김해 내 산업단지에서 근무하는 노동자의 80%가 산업단지 환경개선의 필요성을 느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3일 김해연구원이 발표한 '김해시 중소기업 근로환경개선방안 연구 :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532명 중 산업단지 환경개선에 대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80.8%(1237명)로 나타났다. 특히 704명(46%)은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다. '불필요하다'는 비율은 3.1%에 불과했다.

응답자 특성별로는 농공단지, 고령층, 장기근속자층이 환경개선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고령층의 89.2%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반면 중장년층과 청년층은 각각 79.8%, 76.7%만 이같이 답변했다.

근무 기간 별로는 10년 이상 근무자가 86.3%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5년 미만은 80.1%였다.

부문별로는 도로 및 주차 환경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중복응답 기준 전체 응답 3000건 중 904건(30.1%)이 '도로 및 주차 환경 개선' 이었다. '식당·편의점 등 편의시설'(560건, 18.7%), '대중교통 및 셔틀버스 등 접근성'(510건, 17.0%), '인도·가로등 등 보행환경'(309건, 10.3%) 등이 뒤를 이었다.

체육시설, 도서관, 그늘막 등 문화여가시설이나 녹지공간에 대한 선호도는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다만 성별로 보면 도로 및 주차 환경 개선을 우선적인 필요 항목으로 보는 것은 같았으나 남성은 편의시설을, 여성은 접근성과 보행 환경에 더 민감한 경향을 보였다.

사업장 근로 환경 개선 수요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 1888건 중 절반에 가까운 929건(49.2%)이 '구내식당, 화장실, 휴게실, 기숙사 등 복지환경'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작업장 내부 조명·공조설비·냉난방 등 작업환경'(367건, 19.4%), '작업장 외부 균열 등 외관환경'(205건, 10.9%), '흡연구역·분리수거장 등 외부환경'(199건, 10.5%) 등 순이었다.

또한 이런 근로환경 개선이 근무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답변이 82.1%에 달하고 청년 근로자 채용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보는 입장도 80%에 달했다. 현장 노동자들은 산업단지 및 사업장의 환경개선이 인재 확보 및 근속연수 증가에 유효한 방안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김해연구원은 이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별 기업 지원 중심에서 벗어나 산업단지 단위의 생활 근무 통합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장기 과제로 '김해형 산업단지 생활 근무 통합정책의 제도화' 추진을 제시했다.

또한 공간 측면에서는 농공단지 및 노후 취약 산업단지를, 집단 측면에서는 여성과 중장년층을 우선 고려 대상으로 체감효과 확산을 함께 고려해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red-yun87@news1.kr